답답했던 해외 건설수주…"아시아 주도 활기 되찾다"

불씨 살아난 해외수주…아시아 시장 양호한 실적 덕분
포스코건설, 3500억원 규모 필리핀 남북철도 차량기지 수주
롯데건설, 베트남 하노이서 6성급 호텔 신축공사 수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꺾인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수주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수주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1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해외에서 수주한 금액은 10억4116만 달러(약 1조2365억원)로 지난해 8월(3억6788만 달러) 보다 183.01% 증가했다. 지난 7월과 비교하면 59.2%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수주액의 절반 이상은 아시아에서 발생한 반면 중동 수주는 23%에 그쳤다. 베트남 등 코로나19 사태가 비교적 빠르게 진정된 국가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필리핀과 베트남에서의 수주 실적이 눈에 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7월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2억9000만 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차량지기 건설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동해남부선 덕하차량기지, 성남여주차량기지, 대구도시철도차량기지 등 다수의 철도차량기지를 건설한 바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5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스타레이크 신도시 부지에 6성급 호텔을 조성하는 ‘SND 스타레이크 프로젝트’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40층, 최고 높이 164m, 연면적 21만5099㎡로 지어진다. 건물 안에는 6성급 호텔(333실), 서비스드 레지던스(317실), 오피스, 판매시설 등의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롯데건설은 10월 착공해 완공까지 약 3년 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지명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로 선정된 것”이라며 “발주자 요구를 충족하고 결과적으로 프로젝트의 가치를 증대시킨 것이 수주 성공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베트남에서 대형 복합상업시설 개발 사업인 롯데몰 하노이 프로젝트와 롯데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각각 하노이와 호치민 투티엠 지구에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도 최초의 한국형 신도시 수출 사업인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는 지난 1996년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신도시 조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된 최초의 한국형 신도시 수출 사업이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해외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최근 해외 도시개발 협력사업 발굴 및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신도시 및 스마트시티 등 다양화되고 있는 해외 도시개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키로 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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