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기 논란에 한화솔루션 주가 '출렁'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휩싸이자 한화솔루션 주가가 최근 3일 연속 하락하다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최근 미국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가 ‘사기설’로 도마 위에 오르면서 한화솔루션 주가가 연일 출렁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니콜라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던 한화솔루션은 니콜라발 악재에 주가가 3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다 이날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12% 오른 4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니콜라의 기업 가치와 동반 상승하면서 지난달 68% 급등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2018년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취득했다. 얼마 전만 해도 니콜라의 화제성에 한화솔루션은 물론 한화그룹 계열사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의혹이 터지자 한화솔루션 주가는 최근 3일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화솔루션이 주력하고 있는 수소·태양광 사업 모두 니콜라의 수소 인프라 청사진과 긴밀히 연결돼 있어 니콜라 이슈에 따라 한화솔루션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선 니콜라발 악재에 한화솔루션의 수소 사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태양광 사업도 국내 입지가 장기적으로 좋을 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한화솔루션 주가가 전고점을 돌파할 만한 요소는 당분간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니콜라와의 협력이 아직 계획 중에 있으며, 수소 사업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한화솔루션이 그린뉴딜 정책의 중심에 있기에 하반기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남아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정부가 지난 7월 태양광, 수소 사업 등에 73조원을 들여 힘을 싣겠다는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한화솔루션은 그린뉴딜 수혜 기업으로 부상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6% 늘어난 62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높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를 현재가보다 70% 이상 높은 8만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다. 흥국증권(6만6000원), 현대차증권·대신증권(6만5000원)의 목표가도 높았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조정을 받는 중에 니콜라 이슈가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니콜라가 한화솔루션 시가총액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장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상향한다”며 “태양광은 유럽을 시작으로 주요국에서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라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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