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거상술, 의료진 경험이 만족도 결정

[정희원 기자] 가슴성형 하면 대부분 가슴을 확대하는 것을 떠올린다. 최근에는 가슴거상술을 고려하는 의료소비자가 늘고 있다.

 

가슴이 너무 커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유방하수(처진 가슴)나 유방비대(큰 가슴)이 대표적이다. 특히 가슴처짐은 임신, 출산, 수유 및 과도한 체중 변화, 노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돼 콤플렉스로 작용한다. 이를 개선하는 데에는 가슴거상술이 주로 쓰인다.

가슴거상수술에 앞서 진단이 중요하다. 유방하수를 진단하는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것은 유방 하부와 밑선이 얼마나 겹쳐 있는지, 유두와 유륜의 위치는 어떤지, 유두가 바라보는 각도는 어떤지 등을 토대로 이뤄진다.

 

신승호 신유외과 원장은 “외관으로 봤을 때 비슷한 가슴 크기와 처짐을 가진 경우라도, 유방 내 유선조직과 지방의 분포·흉곽 형태·나이·유방 하부 조직의 길이와 탄력도·원하는 가슴 크기 등에 따라 적합한 수술법이 달라지므로 의료진과의 정밀한 진단 및 상담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수술 전 유방초음파를 통해 유방조직의 분포와 두께, 유방멍울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수술법과 수술범위를 확정하게 된다. 상태에 따라 본인 조직만으로 거상할지, 유방축소와 거상을 병행할지, 혹은 거상과 보형물삽입을 병행할지 등 구체적인 수술법에 대해 충분한 논의 후 진행하게 된다.

 

가슴 거상술은 상황에 따라 다른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보통 실질조직 재배치 가슴거상술은 ‘오자형’, ‘사탕형’, ‘역T형’ 등으로 구성된다. 단 이들 수술은 절개 흉터가 상대적으로 크게 남는 측면이 있다. 이런 경우 미세 절개 방식인 ‘반달절개’를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유륜 윗 절반선에만 흔적을 남기지만 실질조직 재배치를 통해 원하는 만큼의 거상이 가능하다.

 

신 원장은 “얕은 층만 거상하는 방법은 실제 거상되는 정도가 약하고 재발 가능성이 높다”며 “ 실질조직 재배치 후 전 층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행돼야 가슴 모양과 탄력이 확실하게 개선되며 재발율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실질조직 재배치 가슴거상술은 고난도 수술”이라며 “같은 크기의 가슴이라도 실제 유선조직과 지방 분포 등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지는 만큼 다양한 종류의 거상술과 유방초음파 진단의 경험이 풍부한 병원을 찾는 게 도움이 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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