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땅치킨, 만화 표절논란에 반쪽사과… “오해의 소지 있어”

사진=지난해 1월 21일 땅땅치킨 블로그에 게재된 홍보 콘텐츠 중 일부. 현재는 삭제됐다.
사진=지난해 1월 17일에 게재된 A씨의 만화.

 

[세계비즈=김대한 기자] 땅땅치킨 측이 만화 표절 의혹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땅땅치킨이 자신의 만화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땅땅치킨은 영남지역을 기반으로 10년 동안 300호점이 넘는 가맹점으로 성장한 치킨프랜차이즈 업체이다.

 

만화를 표절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자신을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스토리잼과 개인 SNS에서 웹툰을 연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문득 예전에 그렸던 만화가 보고 싶어 구글에 검색해봤는데 땅땅치킨 홍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걸 봤다”며 “자사 캐릭터를 쓰긴 했지만 내 만화 순서와 내용이 똑같더라”고 전했다. 또 “내용과 순서가 너무 똑같다. 기업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나.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되려나”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실제 사진에 따르면 땅땅치킨 홍보 블로그에 게재된 만화와 글쓴이가 그린 만화는 순서와 내용이 거의 동일하다. 땅땅치킨은 자사의 캐릭터인 ‘땅땅이’로만 인물을 바꿨을 뿐 뱀파이어 편을 비롯한 10개의 컷 내용이 대부분 기존 만화와 일치한다.  

 

평소 땅땅치킨은 자사의 5가지 캐릭터(땅땅이, 꾸꾸, 양념이, 생생이, 무무)로 홍보에 활용한다. 캐릭터를 활용해 홍보 블로그는 물론 최근에는 ‘땅땅톡’이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폰 거치대를 제공했다.

 

특히 A씨가 해당 만화를 게재했던 건 지난해 1월 17일이다. 이후 땅땅치킨 공식 홍보 블로그에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게시물이 올라온 건 4일 후인 1월 21일이다. 이후 19일 땅땅치킨 본사, 땅땅치킨 이지오더 측 모두 “(해당내용에 대한)담당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이지오더 측은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을 본지에 전했다.

 

이후 땅땅치킨 측은 19일 A씨에게 메일을 보내 입장을 전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땅땅치킨 측은 “작가님께서 말씀 주신 콘텐츠를 꼼꼼히 확인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해당 콘텐츠는 바로 비공개 처리했다”고 했다. 표절에 대한 확실한 인정의 뜻은 내비치지 않은 것이다.

 

‘반쪽사과’이어 땅땅치킨 측은 “더 체계를 잡아서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며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kimkor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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