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들, 코로나19 위기…사업확장 통해 활로 찾기

반도건설, 상반기 공공 공사 4개 프로젝트 수주…사업영역 확대
호반건설, 세종·영천·김해에 3개 산단 수주…총 2000억 규모
한양, 전남 여수에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착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중견 건설사들이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중견·중소 건설사의 텃밭이었던 소규모 재건축 시장까지 대형 건설사들이 뛰어들면서 중견사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견 건설사들은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주택사업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도건설은 올 상반기에만 공공공사 3건과 민간공사 1건 등 총 4건의 공공부문 공사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3개 사업은 단독 수주했으며 1개 사업은 대표사로 공동 수주했다.

 

반도건설은 지난 10여년간 건축, 토목, 조경, 전기, 소방 등 다양한 공공 및 민간공사를 진행하며 실적을 쌓아왔다. 그동안 △신분당선 복선전철(용산~강남) 연장공사 △서해선 경전철(소사~원시) 건설공사 △천마산 터널 건설공사 △생태하천 조성사업(가야천, 공릉천) 등을 진행했다.

 

올해 반도건설은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조성공사, 창원가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관리공사, 국군 시설공사 등 4개의 공공·민간부문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부산항만공사에서 발주한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친수공원 조성공사’ 사업은 반도건설이 대표사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6년 조경공사 면허취득 후 4년만에 대표사로 공공부문 조경공사를 수주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주택사업 외에도 민간택지개발, 도시정비, 해외 개발사업, 임대주택 사업, 레저사업, 신사업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호반건설도 개발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세종과 경북 영천시, 경남 김해시 등 3곳에서 총 약 2000억원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경북 영천시 ‘영천 고경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2단계에 걸쳐 1565㎡ 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산단이 조성되는 영천시 고경면 용전리 일대는 영천시와 경주시 중간 지점에 위치해 산업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공사 규모는 1160억원으로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9개월이다.

 

‘세종 스마트그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세종 소명면 고등리와 전의면 읍내리 일원에 산단과 지원단지를 포함한 총 2개 단지 84만9690㎡ 규모 사업이다.

 

경남 김해시 ‘김해 원지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주촌면 원지리 일원에 산업시설 15만305㎡와 지원시설 1885㎡ 등 총 21만5252㎡ 부지에 산단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양은 여수에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터미널을 착공한다. 앞서 한양은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의 저장 탱크 1기에 대한 공사계획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한양은 연내 LNG 저장탱크 3기에 대한 공사계획 승인을 모두 끝낸 뒤 내년 중순까지 기초공사와 본 설비에 대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국내 발전용·산업용 수요처에 LNG를 공급하고, 글로벌 LNG 트레이더들에게 LNG를 저장·반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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