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관리 복병 '건선', 효율적인 치료법은?

[정희원 기자] 춥고 건조한 겨울철엔 각종 피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본래 피부가 약하거나, 피부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은 가려움증 등이 더욱 심해져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겨울철 자주 악화되는 피부질환 중 대표적인 것으로 건선을 꼽을 수 있다. 건선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은백색의 인설을 동반한 붉은 발진이 전신에 나타난다.  

 

주로 팔꿈치, 엉덩이, 무릎 등 마찰이 잦은 부위에 호발한다. 한번 발생하면 호전과 악화가 반복된다.  

 

정상 피부와 경계가 명확하게 구분되고, 다양한 크기로 나타날 수 있다. 겨울엔 건조한 대기로 인해 피부 수분이 줄면서 건선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건선이 심한 경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건선은 병변이 밖으로 드러날 경우 전염병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건선 환자 중 상당수가 우울증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함께 겪고 있는 이유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건선 환자는 일반인보다 우울증이 심해 자살충동을 느낄 확률이 5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학교나 직장을 그만두는 등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면역세포 중에서도 T세포가 과도하게 자극받아 피부세포가 빠르게 증식하고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질형성세포가 지나치게 빨리 성장해 피부각질이 두꺼워지며 은백색의 인설이 생기게 된다. 정상 피부의 각질주기는 28일인데 반해 건선 환자는 2~6일로 매우 짧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며 10대, 30대 순으로 발생 빈도가 높다. 

 

건선은 만성적으로 재발해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적잖은 건선 환자가 민간요법에 의지하는데, 치료는커녕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최근엔 효과가 좋은 치료제들이 등장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치료하면 증상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  

 

비타민D 연고, 스테로이드 연고 둥을 도포해 각질형성 세포의 증식및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단파장 자외선 치료는 311nm의 단일 파장을 이용해 건선을 치료하는 것으로 증상이 전신에 나타날 때 효과적이다.  

 

엑시머 레이저는 308nm의 파장으로 레이저를 건선 부위에 선택적으로 조사한다. 주 2~3회 치료하고 기존 광선 치료보다 효과가 우수하며, 치료 기간이 짧고 소아, 임산부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필요에 따라 합성비타민A제제, 싸이클로스포린, MTX, 생물학적 제제 등을 선택적으로 처방하게 된다.  

 

박민수 대전 더블유피부과 원장은 “건선은 만성질환이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피부를 세게 문지르거나, 긁어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샤워 후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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