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스 ‘슈링크’ 6000대 판매돌파… 글로벌 무대서 훨훨

하이푸 활용 피부 리프팅 기기
해외진출 4년만에 3000대 수출

해외 의료진이 슈링크 리프팅 시술에 나서고 있다.

[정희원 기자] 최근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들이 새로운 ‘K-뷰티’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기업이 바로 ‘클래시스’다. 클래시스는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하이푸)를 활용한 피부 리프팅 기기 ‘슈링크(수출명 울트라포머)’로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클래시스는 최근 슈링크 6000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기기를 1000대만 판매해도 블록버스터급, 속칭 ‘대박이 났다’고 평가한다.

 

2014년 처음 등장한 슈링크는 이제 안티에이징 시술의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숨은 고수’였던 슈링크가 대중화된 것은 2018년 방송인 장성규가 한 방송에서 시술받은 전후 모습을 공개하면서다. 이후 슈링크는 하이푸리푸팅을 리딩하는 기기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제출된 공식 자료 기준, 국내 하이푸 기기 매출액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클래시스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미용성형시장에서 꾸준히 대세를 이루는 키워드는 ‘비수술적 치료’와 ‘안티에이징’이다. 슈링크는 이같은 트렌드에 부합하는 의료기기다. 절개나 주사 없이 하이푸 효과로 피부 근건막층(SMAS)층을 리프팅한다.

 

처음 이같은 원리를 활용한 리프팅 기기는 독일 멀츠 사의 ‘울쎄라’다. 멀츠가 ‘하이푸 리프팅’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탄생시켰다면, 클래시스는 이를 대중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판매된 6000대의 기기 중 절반은 해외 병원이 구매했다.

클래시스 사옥 전경

실제로 구글트렌드 등에 따르면 슈링크의 글로벌 인지도는 꾸준히 증가세다. 슈링크가 처음 수출된 것은 2016년이다. 입지 다지기를 거쳐 2017년부터 일본·호주·중동 지역을 시작으로 글로벌 점유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미용의료의 메카’ 남미 지역에서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 현재는 러시아 지역의 미용의원에서도 슈링크를 사용하는 곳이 크게 늘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사용하는 빈도도 증가세다. 약 4년만에 3000대의 기기를 판매한 것은 무척 고무적인 결과다.

 

미국의 마이클 H.골드 전문의는 “하이푸 기술이 적용된 울트라포머를 사용해본 적이 없는 의료인에게 이는 ‘훌륭한 리프팅 장치’라고 소개하고 싶다”며 “눈가부터 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했다.

슈링크 치료 효율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컬러의 카트리지.

슈링크의 성장 비결 중 하나는 끊임없는 연구다. 클래시스 연구소에서는 끊임없는 업그레이드와 지속적인 ‘팁 개발’로 치료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팁’은 하이푸 에너지를 피부에 전달하는 매개체다. 단순 안면부에 적용하는 팁 뿐 아니라 눈가에 적용하는 ‘아이슈링크’, 이중턱에 특화된 ‘브이슈링크’ 등을 내놨다. 피부탄력을 높이는 ‘더마슈링크’와 보디에 적용하는 ‘에스슈링크’도 선보여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클래시스가 슈링크로 성장하며 시장을 넓히자, 의료기기 업계에서도 하이푸 리프팅 기기 개발에 도전하는 추세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미국 엘러간이 처음 개발한 ‘보톡스’가 마치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대표 격으로 여겨지는 것처럼, 슈링크도 하이푸 리프팅의 대명사로 떠오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대중화를 넘어서 글로벌 트렌드를 리딩하기 위해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슈링크뿐 아니라 울핏, 알파 등 비침습석 비만치료 등 새로운 기술을 더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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