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케이엑소젠, 엑소좀 대량생산 기술특허 등록 완료

[정희원 기자] 씨케이엑소젠이 기존 기술대비 엑소좀을 1000배 이상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국내 기술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중배엽줄기세포 유래의 엑소좀 생산방법 및 이로부터 제조된 배양액’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허받은 생산방법은 고순도와 고농도의 엑소좀을 분리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특히 세포 배양액 1㎖ 당 10억개 이상의 엑소좀이 분리돼 대량 생산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씨케이엑소젠은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엑소좀을 대량생산, 다양한 화장품 및 치료제를 개발하는 화장품 및 바이오 회사들에게 공급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재영 씨케이엑소젠 대표는 “이번 특허 등록을 기반으로 엑소좀을 활용한 화장품 원료 생산, 관절염 치료제 개발 등 신약 개발을 위한 절차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량생산을 통한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라며 “현재 씨케이엑소젠은 엑소좀을 활용한 당뇨병, 관절염, 만성폐쇄성 폐질환, 신부전 치료를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지름 50~200㎚ 크기의 나노 입자다. 이는 생체 친화적이며, 세포간 다양한 신호를 주고 받을 때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일종의 운반체 역할을 한다. 엑소좀에는 단백질, 지방, 핵산(RNA), 성장인자 등 모세포의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어 질환의 진단 마커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은 치료제로서 개발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엑소좀은 생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나노입자인 만큼, 인공적인 합성 약물전달체와 비교했을 때 체내에서 매우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줄기세포 치료보다 부작용은 덜하고, 효과는 증폭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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