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 새해 전기차 중심 라인업 ‘눈길’

사진=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IONIQ)'.

 

[세계비즈=김대한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신규 라인업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년을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으며 미래 자동차 산업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핵심은 볼륨 모델(많이 팔리는 차종)보다는 전기차가 주력이 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처음으로 적용한 아이오닉5를 출시한다. 콘센트카 '45'를 기반으로 한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다.

 

E-GMP 기반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 이상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시 18분 안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E-GMP를 탑재한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와 기아차 CV(프로젝트명)도 각각 내년에 공개된다. G80 기반 전기차 등 기존 제네시스 차량의 파생 전기차 모델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스타렉스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 2007년 출시한 그랜드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로, 지난달 전북현대 이동국 선수의 은퇴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은퇴 선물로 교환권을 전달한 모델이기도 하다.

 

기아차는 상반기 준대형 세단 K7의 3세대 모델을 선보이는 데 이어 내년 중에 대표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의 5세대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2015년 4세대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스포티지 모델은 가솔린, 디젤과 함께 하이브리드까지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이달 초 공개한 첫 중형 SUV 모델인 GV70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신형 G90도 이르면 내년 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의 경우 쉐보레 브랜드가 완전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 4∼5개 차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GM은 최근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마치고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쉐보레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신모델과 현재 판매되는 볼트EV의 부분변경 모델 등 2개 차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첫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100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6종의 신차를 출시했던 르노삼성차는 내년에는 기존 차종의 연식 변경 모델을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kimkor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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