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이경하 기자]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음악 교육을 이어 가기 위해 대한민국 서울과 미국 LA의 저명한 교수들이 뭉쳤다.
올해 처음 개최한 디스클라비어 아카데미(2021 Experimental Academy On Disklavier)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대학교와 UCLA 음악대학(UCLA Herb Alpert School of Music)에서 야마하 자동 연주 피아노 디스클라비어(Disklavier)를 연결해 동시에 진행했다.
5일과 6일은 서울대 음대 주희성 교수와 최희연 교수, UCLA 음대 아이나 파릭스(Inna Faliks) 교수의 마스터 클래스, 7일은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한 서울대와 UCLA 음대 학생들 그리고 서울대 음대 아비람 라이헤르트(Aviram Reichert) 교수, UCLA 음대 아이나 파릭스(Inna Faliks) 교수의 콘서트가 열렸다.
6일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한 서울대학교 최희연 교수는 “디스클라비어를 통해 타국에 있는 학생의 연주가 제 눈 앞의 피아노 건반 위에서 (페달도) 실제로 벌어지고, 줌 웨비나로 학생의 연주 모습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었다”며 “코로나 시대 속 음악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리모트 레슨은 각각의 장소에 설치된 디스클라이버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학생과 강사가 다른 장소에 있어도 서로 피아노를 치면서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리모트 레슨은 건반과 페달의 움직임을 포함한 모든 데이터를 정확하게 재현해 주는데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서도 이 기능이 활용됐다.
최 교수는 “팬데믹이 시작됐을 때 디스클라비어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작년 야마하 측에서 기획한 마스터 클래스를 시작으로 이번 아카데미까지 진행하면서 새로운 교육 방식에 한걸음 더 나간 것 같아 기쁘다”고 설명했다.
야마하뮤직코리아는 지난해 6월부터 국내 및 독일, 미국과 디스클라비어를 연결해 비대면 원격 마스터 클래스를 지원했다. 야마하뮤직코리아측은 코로나 시대에도 음악 활동을 계속해 나가는 연주자와 전공생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비대면 원격 마스터 클래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스터 클래스에 사용된 ‘디스클라비어’는 야마하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자동 연주 피아노로, 연주자 없이 스스로 건반을 연주하기 때문에 호텔, 카페, 대형 병원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야마하에 따르면 내장된 500여 곡 외에도 인터넷 연결 시 24시간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용 가능해 일반 피아노보다 활용 범위가 넓다.
또 연주자의 건반 터치와 페달의 움직임까지 재현해 연주하고 재생뿐 아니라 녹음, 사일런트, 리모트 레슨 기능까지 내장돼 있다고 야마하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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