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카뱅·토스… 공격적 인재채용으로 ‘성장동력’ 만든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사업 확장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과 보수를 내걸어 새해부터 대규모 인재 채용에 나선다. 비바리퍼블리카 제공

[세계비즈=권영준 기자]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제)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새해부터 적극적인 인력 확충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성장의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각각 파격적인 조건과 보수를 내세워 인재 채용에 돌입했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모집 분야는 금융IT개발, 서버개발, 리스크 등 8개 분야, 43개 직무에 세 자릿수 규모로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시행한다. 금융IT개발과 서버개발 분야는 경력 1년 이상 지원 가능하며, 최종 선발은 서류 전형과 실무 면접, 임원진 면접을 통해 이뤄진다. 개발 부문에서는 직무에 따라 실무 면접에서 코딩테스트를 진행한다.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대거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채용을 마무리하면 카카오뱅크의 직원 수는 상반기 1000명을 넘어서게 된다.

사진=카카오뱅크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만 3년 근속 시 1개월의 유급 휴가와 휴가비 200만원을 제공한다. 유연한 출퇴근 시간을 기본으로 하는 유연근무제를 운용 중이며, 본인·가족의 의료비와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핵심 인재 확보를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할 것”이라며 “3월에는 이번 경력 채용과 별도로 개발자 경력 공채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올해 1분기 300명 넘는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이번 채용은 토스뿐만 아니라 토스인슈어런스(보험)·토스페이먼츠(간편결제) 등 계열사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출범을 준비 중인 토스증권과 토스뱅크까지 사업 확장을 고려한 채용이다.

 

토스는 3월까지 약 33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개발 직군 120명, 비개발 직군 210명을 선발한다. 현재 토스 포함 계열사까지 5개사의 임직원 수는 약 780명으로 이번 채용이 완료되면 조직규모가 1000명을 넘어선다.

 

지원 기회를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최근 6개월 내 지원했다가 탈락했어도, 같은 직무 또는 다른 계열사에 응시할 기회를 준다. 또한 전 직군 정규직 입사자에게 최대 1.5배 연봉을 제시하고 1억원 가치의 스톡옵션을 부여해 왔던 토스의 보상 정책도 3월까지 유지한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모바일증권과 인터넷은행 출범을 통해 중심의 모바일 금융서비스로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재 채용에서 나타난 두 모바일 금융플랫폼 중심 기업의 특징은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점에 중점을 뒀다. 기존 금융서비스의 경우 플랫폼의 강점을 적용해 접근성과 편리성을 끌어올리고, 이어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사업과 접목해 언택트 거래를 극대화한 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해 모바일 플랫폼 기반 금융 기업의 인재 채용은 사업 확장을 위한 동력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라며 “금융의 디지털화, 언택트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들의 성장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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