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연의 IPO돋보기]석경에이티, 상장 한달 후에도 꾸준한 강세

지난달 9일 열린 석경에이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임형섭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석경에이티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첨단 나노기술 전문기업 ‘석경에이티’가 향후 기대되는 기업으로 평가받으며 지난달 상장 이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석경에이티는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 2만원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은 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최고가인 4만4150원까지 올랐던 석경에이티는 최근 3만원 초반대를 유지하며 시초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석경에이티의 공모가는 희망범위(8000원~1만원)의 최상단인 1만원으로 확정됐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761.6대 1을 기록했다.

 

2001년에 설립한 석경에이티는 나노입자의 ▲크기 및 입자 형상 제어 ▲분산 ▲표면처리 ▲원료 고순도 정제 부문에서 핵심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소재의 국산화 및 글로벌 진출의 가속화를 꾀하고 있다.

 

석경에이티의 주요 매출은 치과 수복용 필러 및 임플란트 소재 등을 공급하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자외선 등을 차단하는 화장품 소재, 프린터용 토너 외첨제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토너에 사용되는 외첨제 소재와 필름 소재용 이산화규소(SiO2), 단분산 실리카를 이용한 세라믹 멤브레인 소재, 컬러 필터 소재 등을 개발해 공급 중이다. 석경에이티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20개국의 80여개 기업에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석경에이티는 지난 10년간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64억원의 매출액과 1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억원과 9억원으로 집계됐다.

 

임형섭 석경에이티 대표는 “기업 인지도를 제고해 미래 첨단 기술로 주목도가 높아지는 나노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대표적인 나노 첨단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 우리 소재가 국산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표준이 되고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초부터 몇몇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으로 석경에이티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며,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석경에이티는 올해 유망 업종인 바이오, 전자 관련 업종을 모두 다루고 있어 앞으로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석경에이티는 높은 기술력과 나노 소재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소부장 기업으로, 그 중에서도 원료 고순도 정제기술은 핵심 경쟁력으로 꼽을 수 있다”며 “지난 10년 연속 흑자 경영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매번 고부가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향후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석경에이티는 상장을 통해 최대 1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기존 제품군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신제품들을 론칭하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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