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뉴딜’ 힘보태는 국책은행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사진 가운데)이 지난해 10월 28일 한국판 뉴딜 사업 분야 중 하나인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사업를 영위하고 있는 전북 전주시 소재 기업 비나텍 본사를 방문해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수출입은행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국책은행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K-뉴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차전지 등 K-뉴딜의 주요 분야를 육성하거나 관련 펀드를 조성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K-뉴딜의 글로벌화를 위해 ▲수소에너지 ▲풍력·태양광 ▲2차전지·ESS(에너지저장장치) ▲미래모빌리티 ▲5G·차세대반도체 ▲제약·헬스케어 ▲디지털·콘텐츠 등 7개 중점 지원분야를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80조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2차전지, 5G 등 수출 주력품목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30조 원 공급을 공급한다. 2026년부터 2030년엔 수소에너지 등 K-뉴딜 주요분야가 본격 성장궤도에 진입한 단계로, 한국이 그린·디지털 뉴딜 분야에서 선도국가로 부상을 위해 50조 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뉴딜 혁신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IBK 뉴딜펀드’를 조성하고, 매년 2000억 원씩 5년 간 총 1조 원을 출자한다. 기업은행은 이 펀드를 통해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생태계 강화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등 은행이 선정한 뉴딜 5대 핵심과제를 수행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IBK 뉴딜펀드는 모(母)펀드로 운용되며, 펀드 운용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담당한다. 또 사모펀드(PEF), 투자조합 등의 민간 자본과 함께 자(子)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혁신적인 뉴딜기업 발굴·육성을 지원해 한국판 뉴딜 성공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한국판 뉴딜을 통한 저탄소경제로의 전환 선도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본격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산은은 종전 정책기획부문을 정책·녹색기획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산하에 ESG·뉴딜기획부를 신설했다. 이 부서는 은행 내에서 진행되는 녹색금융·한국판 뉴딜 및 지속가능경영 추진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 밖에 뉴딜펀드 조성을 담당할 ‘정책펀드운용단(혁신성장금융부문)’도 새로 뒀다. 산은 측은 “올해 경영계획과 조직개편을 통해 녹색금융과 한국판 뉴딜 추진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미래에 대비하는 선도형 경제전환 지원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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