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 백신 접종 전 먹으면 항체 수 생성 비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각종 전염병의 위협에 도사리고 있는 시대, 백신은 우리 몸에 미리 항체를 형성해주어 감염으로부터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다. 하지만 이러한 백신을 투여한다고 해서 우리 몸에 곧바로 항체가 생성되는 것은 아니기에 완전히 마음 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부모님 세대는 고령이다 보니 백신을 맞더라도 항체 생성이 잘 되지 않거나 더딘 경우가 많다. 백신의 효과가 100%라고 할 수는 없는 이유다. 하지만 백신의 효과를 높여줄 수 있는 방법이 최근 밝혀졌다.

 

식품으로 알로에베라를 섭취해 백신에 대한 인플루엔자 항체 생성을 촉진하는 효능을 확인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 연구가 진행된 것이다. 백신을 맞아도 항체 생성이 잘 되지 않는 고연령층(평균나이 59세)에서 항체 생성 촉진 효능을 확인한 연구이다. 

 

시험보고서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에서 알로에베라겔분말 8주 섭취에 의한 4가 세포배양 인플루엔자표면항원 백신 접종 후 면역원성 증강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플라세보-대조 인체적용시험’을 만 39~70세 성인 100명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8주간 알로에 섭취군, 비섭취군 연구가 이뤄졌다. 알로에 섭취 후 4주째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고 28주간 대상자를 관찰했다.

 

건강한 성인에서 알로에베라겔분말 8주 섭취에 의한 4가 세포배양 인플루엔자표면항원 백신 접종 후 면역원성 증강 효과 및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플라세보-대조 인체적용시험. 사진=㈜유니베라

 

그 결과 백신 접종 4주 후, 알로에 섭취군의 H3N2 바이러스에 대한 인플루엔자 항체의 수 및 항체증가율이 상승했으며 백신 접종 4주 후 항체 수 평균은 위약군 167.6, 알로에군 231.6로 알로에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38% 더 증가시켰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백신 접종 전 대비 접종 4주 후 항체 수 증가 비율 또한 알로에군에서 43%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즉 알로에를 먹으면 백신 접종 시 인플루엔자 항체 수가 증가하고 증가 비율도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알로에는 면역력 증진, 장 건강, 피부 건강 등에 두루 도움을 줄 수 있는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다. 2018년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연구에서는 알로에에 기침이나 독감 같은 호흡기감염병 발생을 억제하는 효능도 있음이 밝혀진 바 있다.

 

이번 인체시험 결과를 통해 추가로 항바이러스 효능까지 밝혀지면서 향후 알로에에 대한 연구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어떠한 무기가 되어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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