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성형수술과 유방암의 상관관계, 진실은?

[정희원 기자] 대부분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균형 잡힌 건강한 몸매를 갖고 싶어할 것이다.  특히 여성의 신체 부위 중 봉긋하고 탄력 있는 가슴은 여성미를 강조해 바디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최근 이를 반영하듯 몸매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 속설들을 무조건 따라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어 실행에 앞서 정확한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가슴을 마사지하듯 자주 만지면 가슴이 커진다'는 속설이 있다. 사실 이는 유선을 자극함에 따라 조직이 늘어나 일시적으로 가슴이 커진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정도에 그친다. 실제 가슴 조직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가슴 운동으로 인한 효과도 낭설에 불과하다. 근력운동으로 인해 대흉근과 주변의 근육이 발달하는 것이지 근본적으로 가슴 조직이 커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김한조 에이트성형외과 원장은 “온라인에 근거 없이 퍼져 있는 속설은 대부분 개인의 주관적인 해석과 소문이 더해진 것에 불과하다”며 “자칫 잘못된 방법으로 가슴을 자극할 경우 오히려 노화를 촉진시키거나 처짐 현상을 가속화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작은 가슴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인체에 무해한 보형물 삽입의 가슴성형을 고민하는 여성들도 꾸준히 증가세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보형물 삽입 후 유방암 발생 확률이 커진다는 오해로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김한조 원장은 “유방암은 유방조직에 덩어리가 생기는 암으로 암의 종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가슴성형 전 갖고 있던 양성 종양인 섬유선종이 느껴지지 않다가 가슴 확대 후 만져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기존에 없던 암 조직이 가슴성형을 원인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방조직이 아닌 피막 안에 생기는 액체 성분의 암인 림프종이 발생할 확률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안전시스템과 수술 후 사후관리시스템이 확실하게 갖추어 진 의료기관의 안내에 따라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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