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진 닥터홈즈의원 원장이 알려주는 ‘겨땀 관리법’

[정희원 기자] 기온이 점차 높아지며 겨드랑이 땀·냄새로 고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데오드란트·땀 억제 약물 등의 판매량도 증가세다.

 

단, 겨드랑이 땀 분비가 많은 것인지, 악취가 문제인지 상황에 따라 제품을 달리 사용해야 한다. 이혁진 닥터홈즈의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우선 땀 분비량이 지나쳐 고민이라면 ‘드리클로’ 등 염화알루미늄 성분의 다한증치료제를 고르는 게 유리하다. 이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땀샘을 막아 땀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샤워 후 완전히 물기를 제거하고 겨드랑이에 적당량을 바르면 다음날 땀이 나지 않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사용 후 따가움·가려움증을 느낀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어느 정도 텀을 두고 사용해야 한다.

 

겨드랑이 악취 제거가 목적이라면 ‘데오도란트’를 사용하면 된다. 데오도란트는 주로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CMIT·MIT), 트리클로산 등을 주성분으로 한다. 이들 성분이 살균작용을 해 세균번식을 억제한다.

 

이혁진 원장은 “단, 겨드랑이는 피부가 얇고 습한 환경에 쉽게 노출된 부위”라며 “데오도란트를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자칫 피부가려움증, 염증, 색소침착 등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이같은 제품을 사용해도 큰 효과를 얻지 못한다면 의학적 처치를 고려해볼 수 있다.

 

가장 널리 쓰이는 치료법 중 하나가 ‘겨드랑이 보톡스’다. 주사로 이뤄져 짧은 시술시간과 빠른 회복이 장점이다. 효과는 6개월정도 지속되는 만큼 땀이 많이 발생하는 4~9월까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도록 이른 봄에 시술받는 게 유리하다.

 

이 원장은 “간혹 여러번 주사해야 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의료소비자도 있다”며 “이럴 경우 핸드피스를 이용해 공기압을 피부표면에 순간적으로 주입해 통증을 줄이는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톡스의 효과가 짧게 느껴진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레이저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1~2회 시술로 땀샘, 액취증을 개선할 수 있다.

 

‘미라드라이’는 대표적인 겨드랑이 액취증 치료 레이저 중 하나다. 이는 땀냄새 제거 및 제모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영구적인 효과 대비 재발률이나 합병증 발생이 낮고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흉터가 남지 않는다. 시술은 국소 마취로 별도의 통증 없이 1-2시간가량 이뤄진다. 시술 후 즉각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고, 일상 생활로 바로 복귀가 가능하다.

 

이혁진 원장은 “겨드랑 땀 냄새는 유전적 환경적 영향을 받는 만큼 자신의 상황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레이저 시술을 고려할 때에는 같은 의료기기를 사용하더라도 병원마다의 노하우, 시술케이스, 숙련도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어 해당 치료에 대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