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희원 기자] 어느덧 봄날씨가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날이 풀리는 게 마냥 반갑지만 않은 이들도 있다. 바로 여자의 가슴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온 가슴 탓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남자들이다. 봄, 여름처럼 옷차림이 얇은 시기에는 여성형유방증(이하 여유증)이 겉으로 드러나 스트레스가 배가 되는 것이다.
여유증은 대부분 사춘기 호르몬 변화에 의해 10·20대 남성에서 유선조직이 증가하면서 여성처럼 가슴이 발달한 증상을 말한다. 선천적 요인도 있지만 약물복용, 서구화된 식습관 등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보통 일시적인 호르몬분비로 인해 발생되는 청소년기 여유증은 크면서 자연스레 증상이 사라질 수 있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유방내분비계 '질환'으로 반드시 치료를 통해 이를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
여성형 유방증의 증상은 다양하다. 마른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에만 살이 있는 경우, 가슴이 봉긋해 손에 잡힐 정도인 경우, 운동을 통해 체중은 감량했지만 가슴 주변의 체지방은 줄지 않는 경우, 유두 주변을 손으로 눌렀을 때 몽우리가 느껴지는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단, 여유증은 진성여유증과 가성여유증으로 나뉘어진다. 진성은 유선조직이 딱딱하게 만져지는 것을 말한다. 피부 밑이 피하지방으로 이뤄져 있는데 가성여유증은 이러한 피부 지방이 발달한 케이스를 의미한다. 진성의 경우 유선형으로 몽우리져있고 이러한 몽우리가 주로 유선조직들로 이뤄져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처럼 여유증은 개인마다 증상 정도와 피부처짐 정도가 달라 치료방법 또한 달리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여유증 치료에 앞서 사전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령 비만에 의해 유선조직보다 지방조직이 월등히 발달한 케이스가 있는가 하면 마른 체형이고 지방조직은 거의 없이 유선조직만 과잉 축적된 경우도 있으며, 한쪽 가슴에만 증상이 관찰되기도 하고 또는 양쪽 가슴에 다 발현되는 등 개인마다 증상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피부 처짐의 정도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획일화된 수술보다는 각각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을 달리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강민혁 우리성형외과 원장은 ”여유증의 경우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말하기 민망하고 부끄러운 부분으로 여기고 혼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혼자서 해결하기 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기에 빠르게 치료하는 게 심미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유리하다”며 “여유증이 경우 정확한 진단과 집도의의 실력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병원내 첨단 장비를 구비하고 있는지, 다양한 경력과 노하우를 갖춘 곳인지 여부를 꼼꼼히 체크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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