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상장에 관련주 들썩…투자시 변동성 경계해야

쿠팡의 공모가가 35달러로 기존보다 상향조정됐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사진=쿠팡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주들도 수혜를 입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쿠팡 주식 공모가가 35달러로 결정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쿠팡과 물류 및 창고 업무를 제휴 중인 KCTC는 지난달 18일 최고가인 1만1500원까지 오른 후 1만원 전후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주춤하던 KCTC 주가는 다시 10% 이상 급등하며 9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KCTC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1억2085만원으로 전년대비 1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89억638만원으로 9.5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111억5512만원으로 35.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과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출시하는 KTH는 지난달 17일 1만9950원까지 올랐다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강세를 나타내며 1만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쿠팡의 물류전담 운송사 동방도 지난달 18일 최고가인 1만3950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1만원 초반대에서 거래 중이다. 쇼박스, 오텍, 영풍제지 등 다른 관련주들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쿠팡의 공모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자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쿠팡의 새로운 신사업들이 발표될 때 마다 관련주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쿠팡이 턴어라운드에만 성공한다면 시총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얼마나 빠른 속도에 턴어라운드를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신규사업을 확장하면 추가적인 성장세도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공모가 상향은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며 “관련주들도 덩달아 관심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쿠팡의 행보에 따라 관련주들의 주가가 예민하게 반응하기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공모가 초기 변동성이 크고, 쿠팡의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와 컨센서스가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쿠팡의 공모가가 35달러(약 3만90862원)로 정해지면서 기업가치가 630억달러(약 71조8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쿠팡은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CPNG’라는 종목 코드로 첫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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