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조기 재활치료가 평생 건강 좌우한다

[정희원 기자] 요즘 같은 환절기는 우리 몸의 균형은 쉽게 무너진다. 아침저녁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따뜻한 일교차로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돼 감기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뇌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커진다. 뇌 질환 중 뇌혈관이 막히거나 뇌혈관이 파열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뇌 손상으로 이어지는 질환인 뇌졸중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 가운데 암과 심장질환 다음으로 많은 흔한 질환으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급격한 온도 차이로 혈압이 높아지고 약해진 혈관 벽이 터지면서 발병한다.

 

뇌졸중이 발병하면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극심한 두통과 어지러움을 유발하며 발음이 잘 안되는 증상을 보인다.

김태건 대구 참튼튼병원 뇌신경 재활치료센터 원장은 “뇌 질환은 골든타임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신체장애 등 후유증이 남고,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신체 마비로 인해 보행 장애를 초래하고, 언어·감각 장애 등이 있다.

 

김태건 원장에 따르면 보통 뇌출혈 초기 증상 치료의 골든타임은 3시간이다. 이 시간 안에 치료를 받게 되면 이전 상태로 회복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이 시간이 지나 치료를 받게 되면 심각한 후유증을 앓으며 살아가야 한다.

 

초기에 병원을 찾는다면 약물치료로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여기에 재활 치료를 병행하면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김태건 원장은 “뇌졸중은 일반적인 치료는 물론, 재활 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존재한다”며 “보행·언어장애와 편마비 등의 후유증을 재활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뇌졸중 발병 후 3개월 동안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재활치료를 받게 되면 70% 이상은 신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뇌 신경 재활 치료에는 신체에 전기자극을 가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기능적 전기자극치료와 근육의 움직임을 되살리는 신경계 운동 치료 등이 있다. 이외에 인지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심리치료와 말더듬증을 개선하는 언어치료, 음악치료 등도 있다.

 

그러나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김태건 원장은 “뇌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류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하면 도움이 된다”며 “특히 뇌 질환과 관련된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