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장세…ETF·펀드로 분산 투자를"

우량종목· 간접상품 투자 병행 포트폴리오 넓혀야 수익 유리
시장 흐름따라 사고 파는 전략…ISA로는 절세, 금테크도 인기

증권 전문가들은 투자전략의 한 방안으로 ETF, EMP 등 간접투자 상품에 분산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최근 코스피가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직접투자 외에 장기·분산 투자를 통해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우량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동시에 ETF(상장지수펀드)·퇴직연금 등 장기투자에 용이한 간접투자 상품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만 담지 말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이 수익률 관리에 유리하다는 얘기다.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금테크 등도 투자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 ETF·EMP 등 펀드 주목 

 

대표적인 간접투자 상품으로는 ETF가 있다.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투자 상품 중 하나다. 일반 펀드는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없지만, ETF는 증권거래계좌만 있으면 주식시장 개장시간 동안 자유롭게 매수와 매도를 할 수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는 지난 2007년 10종목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450종목으로 증가했다. 레버리지 ETF, 인버스 ETF, 채권 ETF 등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TF를 골라 담는 EMP(ETF Managed Portfolio: ETF 자문 포트폴리오) 펀드도 부상하고 있다. EMP 펀드는 전체 투자 자산 중 절반 이상을 ETF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상품으로 ‘초분산 펀드’라고 불린다. 이미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ETF를 다시 모았기 때문에 원자재부터 채권, 파생상품까지 다양한 분야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EMP 펀드는 테마형보다는 자산배분형펀드라 분산투자 효과가 커 저금리 시대에 좋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적립식 펀드, 공모주 펀드, 채권형 펀드 등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공모주 펀드는 연초 이후 1조3737억원의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오광영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공모주 펀드나 EMP 펀드는 시장 변동성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펀드”라며 “소수 종목에 집중하기보다는 ETF나 펀드 등에 분산투자하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간접투자·장기 분산투자 통해 수익률 관리 

 

증권 전문가들은 간접투자 상품의 경우 장기·분산투자를 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주식과 펀드 등을 적금처럼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종목을 분산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문제가 있는 종목은 처분하면서 투자전략을 조정해나가는 방식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경제가 역성장하지 않는 한 펀드에 장기 투자를 하면 손실을 보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간접투자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장기간에 걸쳐 적립식으로 꾸준히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며 “주식, 펀드, 퇴직연금 등 장기투자에 용이한 상품을 오랜 기간 보유할 경우 주식 보유를 늘리고 세제혜택을 부여받아 은퇴 대비에 유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부장은 “금리 상승과 유가 변동 등으로 조정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유망주를 사서 버티는 ‘바이 앤드 홀드’ 전략보다는 급락하면 사고 오르면 파는 식으로 투자 전략을 잡고 가야 한다. 일부 자금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대기성 현금으로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NH투자증권

 

◆ ISA·금테크에도 관심을

 

작년에 투자형 ISA 법안이 발의되면서 대형 증권사들이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중개형 ISA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기존과 달리 국내 상장 주식을 담을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자가 직접 운용할 수 있어, 새로운 재테크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개형 ISA 가입자 수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하면 매년 원금 기준 투자 한도를 2000만원씩 늘려놓을 수 있는데, 이를 2023년 도입되는 금융투자소득세 대비용 절세 계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에 투자하는 ‘금테크(금+재테크)’ 시장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금 투자는 크게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로 나눠진다. 직접 투자는 실물 금을 구입해 개인이 직접 보관하는 것이고, 간접 투자는 금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투자 방법이다. 최근에는 금 거래 방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서비스 등 금테크 시장이 더욱 다양화· 첨단화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투자 보다 분산투자와 박스권 매매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세제혜택 확대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상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분산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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