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결절, “갑상선 고주파로 안전하고 확실하게 제거해야”

사진=설여성의원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갑상선은 목 앞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과 칼시토닌을 분비한다. 또한, 우리의 몸이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온 유지 및 신진대사와 균형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칼시토닌은 혈중 칼슘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에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갑상선항진증이나 갑상선저하증 등 다양한 질환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갑상선은 근육에 쌓여 있어 눈으로 관찰하거나 손으로 만져보기 어렵고 이상이 생긴다 할지라도 빠르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갑상선의 조직이 지나치게 증식해 혹이 생기는 갑상선 결절은 성인의 20~4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갑상선 결절의 크기가 증가해 튀어나온 상태가 되거나 목 안에서 이물감이 느껴지기 전까지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갑상선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증상 대부분이 단순한 목감기로 오해할 수 있는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적절한 대처가 늦어질 때도 있다.

 

갑상선의 한 부위가 커져 혹이 만져지는 경우 갑상선 결절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조직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여기서 결절의 유무와 함께 양성과 악성으로 나뉘게 되는데 악성의 경우 암으로 분류가 된다.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었다고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결절의 경우 미세한 크기이거나 몸에 큰 이상을 주지 않는다면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기능에 변화가 있거나 주위 조직을 누르게 되며 음식을 삼키거나 숨쉬기가 어렵고, 미용상 문제가 되는 경우, 진단 하에 고주파 시술로 제거할 수 있다고 의료진들은 말한다.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은 피부를 절개하는 대신 결절 부위에 미세 바늘을 삽입하고 고주파 열을 전달해 종양조직을 괴사시켜 치료하는 방법이다. 주변의 정상 조직을 보존할 수 있으며 흉터, 부작용 등의 발생 가능성이 적어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고 수술에 비해 시술 및 회복 시간이 짧아 환자의 부담도 덜 수 있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대전 설여성의원 황보설 원장은 “건강검진 후 갑상선 결절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게 되면 많은 분들이 갑상선암이 아닐지 걱정하며 내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갑상선 결절 환자 중 약 90% 이상은 양성종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태라면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추적 관찰을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보다 정확한 상태 파악을 위해 의료진과의 진단과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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