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1분기 기술 수출 4조 돌파…"올해도 장밋빛 전망"

지난해 10조원 실적 경신 기대…R&D 투자 결실 ‘가시화’
GC녹십자랩셀·아티바, 美 MSD에 2조원대 기술수출 '잭팟'
대웅제약, 中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3800억원 기술이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수출 규모가 올 1분기에 벌써 4조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실적(약 10조원)의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수출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 2018년 5조3706억원에서 2019년 8조5165억원, 2020년 10조1488억원으로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꾸준한 연구개발(R&D)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기술수출 기대감은 올해 무르익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은 지난 1월 7일 다국적제약사 인타스 파마슈티컬스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이 기술 수출한 ALT-B4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로, 약물이 인체 피하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돕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단백질 제제의 정맥주사제를 피하주사제로 바꿀 수 있다.

 

알테오젠은 인타스로부터 계약금 600만 달러(약 66억원)와 향후 제품의 임상 개발, 판매 허가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1억900만 달러(약 1200억원)을 받을 수 있다. 

 

GC녹십자랩셀은 미국 관계사 아티바와 함께 2조원대 초대형 플랫폼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GC녹십자랩셀이 미국에 설립한 NK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아티바는 지난 1월 29일 미국 MSD와 총 3가지의 CAR-NK세포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8억6600만 달러(약 2조원)다. 전체 계약 중 GC녹십자랩셀과 아티바의 계약 규모는 절반에 해당하는 9억8175만 달러(약 1조980억원)다. 이 가운데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1500만 달러(약 170억원), 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인 마일스톤은 9억6675만 달러(약 1조800억원)다. 

 

GC녹십자랩셀이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CAR-NK 세포치료제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NK 세포에 암세포에만 결합할 수 있도록 만든 CAR 단백질을 발현시켜 NK세포의 암세포 살상력을 높인 차세대 항암제다. 

 

바이오 기업 제넥신은 자체 개발한 면역항암 기술을 동남아 제약사에 1조2000억원 규모에 수출했다. 제넥신은 지난 2월 18일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GX-I7’을 동남아 최대 제약사 칼베 파르마의 자회사인 인도네시아 KG바이오에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는 GX-I7에 대한 세번째 기술 수출로, 총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한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18일 중국 양쯔강의약그룹의 자회사 상해하이니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프라잔’에 대해 기술이전 및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약 3800억원으로, 선급금 68억원과 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 136억원을 합산한 약 204억원의 기술료가 포함된 수치다. 이 계약으로 상해하이니는 중국에서 펙수프라잔의 임상 개발과 허가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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