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씨티은행 철수… 소비자 불편 최소화 검토”

사진=뉴시스

[세계비즈=권영준 기자] 씨티그룹의 소매금융 출구전략 추진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한국을 포함해 13개국(호주, 중국, 대만,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폴란드, 바레인)에서 소매금융에 대한 출구전략을 추진(pursue exits)한다.

 

씨티그룹의 이 같은 소매금융 출구전략은 기업금융에 특화하는 글로벌 전략을 시행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씨티그룹 측은 “특정 국가에서의 실적이나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수익 개선이 가능한 사업 부문에 집중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한국씨티은행은 사업재편 방안 확정 시까지 기존과 동일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002년 11월 한미은행과 영업 양수도를 통해 인가를 받았고, 지난해 기준으로 총자산 69조5000억원이다. 총여신은 24조3000억원이며 소매금융은 16억9000만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87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임직원 수는 3500여명(소매금융 939명), 점포 수는 43개(소매금융 36개)이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해 “향후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소비자 불편 최소화, 고용 안정, 고객 데이터 보호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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