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발생 시 초기에 신속하고 꾸준한 재활치료 중요”

사진=서울대효요양병원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뇌경색, 뇌출혈은 추운 한겨울뿐만 아니라 요즘같이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큰 환절기에도 상당한 정도의 발병율을 보인다. 급격한 외부 온도의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워 발병 빈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나 평소 기저질환(협심증, 고혈압, 당뇨 등)을 가진 고령층에게는 발생 빈도가 더 높다.

 

뇌경색, 뇌출혈이 발병되면 초기 대학병원 응급치료 이후, 뇌졸중으로 인한 호흡곤란, 인지장애, 팔다리의 마비, 연하장애(삼킴장애), 언어장애, 안면마비, 감각이상 등 신경 손상에 의한 여러 장애를 어떻게 최소화시키는가 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인데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재활치료의 신속성과 적합성이라고 의료진들은 말한다.

 

뇌졸중 한국형 표준 지침에서는 뇌경색, 뇌출혈 초기 발병 후 내과적 처치가 완료되면 최소 72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뇌졸중의 후유증은 치료 시작 시간이 지연될수록 회복의 정도와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꾸준한 치료 역시 매우 중요한데, 뇌졸중 치료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한 두달만에 급격한 변화가 없다고 포기하여 회복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국가가 보장하는 2년간의 집중치료 기간 동안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적합한 재활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어떤 경우는 재활치료사 숫자의 부족으로 환자에게 건강보험에서 보장된 치료를 다 못 받는 경우가 있다. 초기에, 시간이 흐르기 전에 충분한 재활치료사로부터 여러 가지 다양한 재활치료를 충분히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조언이다.

 

뇌졸중 재활치료에는 운동치료로 ‘중추신경발달 재활치료법, 관절가동운동, 매트운동, 보행훈련 등’이 있고, 작업치료로는 ‘수부미세운동치료, 삼킴치료, 인지기능 및 일상생활 훈련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마비된 근육이 근력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전기자극치료’와 사지에 통증이 있는 경우 진행되는 ‘통증치료’, 언어마비 환자를 위한 ‘언어치료’도 동반된다.

 

이처럼 다양한 치료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뇌경색, 뇌출혈의 상태에 맞는 재활치료를 빠짐없이 충분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양 서울대효 요양병원 곽기혁 병원장은 “과거에는 뇌는 한번 손상 받으면 기능이 재생되지 않는다고 여겼지만, 초기에 재활치료를 잘 한다면 신경 손상 부위 우회로의 발달 등으로 그 기능을 대체하거나 도와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신경 손상의 회복은 최소 2년 이상의 집중치료가 필요하므로, 신속한 치료의 시작과 더불어 꾸준한 재활치료, 그리고 충분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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