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ESG 경영 가속화… 지난해 사회적가치 창출 ‘2조원 육박’

-전년 대비 4% 증가 성과… 3년 연속 성장
-친환경 ICT·사회안전망 강화·선진 거버넌스 구축

SK텔레콤은 3G와 LTE 장비 통합·업그레이드로 약 53%의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를 내는 ‘싱글랜 기술’을 통해 환경부로부터 국내 통신분야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을 인정받았다. SK텔레콤

[세계비즈=권영준 기자] SK텔레콤이 첨단 ICT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사회안전망 강화에 기여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9457억원 규모의 사회적가치(SV·Social Value)를 창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조8709억원 대비 4% 증가한 성과로, 사회적가치를 본격적으로 측정해 발표한 2018년 이후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SK텔레콤은 온실가스 감축, 사회 안전망 구축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고, 자사가 보유한 ICT 인프라와 폭넓은 고객 접점을 활용해 ESG 경영을 강화했다”라며 “그 결과 지난해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2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60.2% 증가했고, ‘사회공헌 사회성과’도 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증가했다. 이어 ‘경제간접 기여성과’의 경우 자사주 매입 등의 영향으로 1조6582억원을 기록하며 소폭 감소(△1.6%)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삶의 질, 노동, 동반성장, 환경 영역을 포괄하는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제품∙서비스 영역에서는 ICT 기반 사회적가치 창출 모델 지속 발굴 및 확대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T맵 운전습관’의 교통사고 예방 효과와 함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자 증가가 어르신들의 안전 향상에 기여한 측면 등이 주요 성과로 기록됐다. 헌혈자 건강관리 서비스 ‘레드커넥트’로 국내 재헌혈율 향상에 기여한 점과 ‘비금융 데이터 신용평가’를 통해 11번가 소상공인을 지원한 사례는 2020년 주요 신규 실적으로 반영됐다.

 

노동 영역에서는 대기업 최초 전면 재택근무 시행, ‘워크 프롬 애니웨어(work from anywhere)’ 제도와 연계한 클라우드 업무환경 구축으로 근무환경을 혁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반성장 영역에서는 프런트홀(기지국 장비 간 유선 통신망) 기술 공동개발 및 세계최초 상용화 주도를 통해 중소 장비 제조사의 시장 참여 확대에 기여했고, ‘갤럭시 퀀텀’에 적용된 모바일용 QRNG(양자난수생성) 칩셋을 세계 최초 상용화하는 등 기술협력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ICT 역량 기반으로 코로나 시대 사회안전망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객이 커피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 대신 텀블러를 이용하면서 ‘해피 해빗’ 앱을 통해 환경 보호 기여도를 확인하는 모습. SK텔레콤

비즈니스 사회성과의 환경 공정 영역에는 통신망 투자 확대로 늘어나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전기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기술 혁신 노력이 반영됐다. SKT는 3G와 LTE 장비 통합·업그레이드로 약 53%의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를 내는 ‘싱글랜 기술’을 적용해 망 구축 확대에 따른 전력 증가 규모를 최소화했다.

 

재무적 가치와 연동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관련, SKT는 이사회 독립·투명 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4개로 재편해 역할과 권한을 확대했다. 각 위원회는 미래전략위원회(중장기 방향성), 인사보상위원회(미래 경영자 육성), 감사위원회(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운영), ESG위원회(ESG 경영활동 제고)로 구성돼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원한다.

 

배당의 경우 지난해 자사주 매입으로 배당 지급대상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창출 가치가 전년 대비 2.1%(150억원) 감소했으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발행주식총수의 10.76%에 달하는 총 2.6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SKT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분기배당 근거를 정관에 반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CEO는 “SKT는 앞으로도 친환경 ICT 기술 개발, 사회안전망 강화 기여, 글로벌 선진 거버넌스 체계 확립 등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새로운 ESG 스토리를 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oung0708@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