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났다 사라지는 ‘미니 뇌졸중’? 적극 검진 필요

[정희원 기자] 뇌졸중은 뇌에서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경우를 통칭하는 질환이다.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거나 조금만 치료 시기를 놓친다면 큰 후유증이 남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뇌졸중이 생기기 전 ‘미니 뇌졸중’ 증상이 나타날 때 잘 예방을 한다면 뇌혈관 질환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보통 뇌졸중 환자의 40% 정도 가량이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일과성 뇌허혈 발작인 미니 뇌졸중을 겪는다.  

임진희 미사 튼튼병원 신경과 원장은 “뇌졸중 증상이 24시간 이내로 유지되었다가 없어지는 전조증상이 나타날 때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혈관이 다시 회복하거나 증상이 호전된다고 해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필수”라고 조언했다.  

 

미니 뇌졸중 증상으로는 신체에 감각 저하 및 운동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 말을 못 하거나 말을 이해 못 하는 언어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 복시 또는 시야 반측이 안 보이는 시각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 등 다양하다.  

 

이런 증상은 병증이 경동맥에 나타나는지, 뇌줄기에 혈액을 공급하는 척추 뇌 기저 동맥에 나타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미니 뇌졸중이 발생한 후 90일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하는 경우는 10~20%의 환자에서 발견된다.  

 

따라서 이와 같은 증상이 수 시간 내에 호전됐더라도 뇌 자기공명영상(MRI),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등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치료 방법은 뇌졸중과 동일한 약물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진단을 통해 뇌졸중 의심이 된다면 약물치료와 더불어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고혈압, 흡연, 복부 비만, 스트레스는 뇌졸중 위험 요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평소에는 통곡물을 먹고 저염식을 생활화하여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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