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훨훨’…경기소비재·성장株 주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국내 증시가 호황을 이어가자 경기소비재, 성장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33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다 코스닥지수는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 지난주부터 ‘천스닥 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월 41.2% 증가한 데 이어 5월에도 45.6% 성장했다.

 

이에 증권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세와 백신 접종 수혜를 볼 경기소비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로 위축돼 있던 경제 활동이 정상화된다면 소비재 섹터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 제재 완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소비재 산업을 주목해볼 만하다”며 “정부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백신접종자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행 허용 등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과 제재 완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민감주 중 경기소비재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장주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주도주의 전환으로 해석하기보단 일부 실적 중심의 성장주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반기 주식투자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면 현 시점에서 성장주를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까지는 경기민감주, 소비재가 매력적이겠지만 4분기에 박스권을 넘어서는 구간에선 반도체, 자동차 등 성장주가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고밸류에이션 업종 중에서도 구조적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종 등에 대한 매수 타이밍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주가 다시 전면에 나서는 시점은 경기 회복 모멘텀이 소강되고 물가상승률이 평균으로 돌아가는 구간일 확률이 높다”며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정도를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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