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 시장 뛰어든 카드사들…새 수익원 되나?

1인가구 증가 등으로 렌탈시장 큰 폭 성장
KB국민카드, ‘모두렌탈 국민카드’…렌탈료 자동납부시 할인
우리카드, 세라젬 등 가구·의료가전 렌털 카드 2종 선보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렌탈 시장이 커지면서 카드업계도 앞다퉈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렌탈시장은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렌탈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락인 효과’(Lock-In Effect)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렌탈은 장기간 이용하는 만큼 장기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서다. 이에 카드사들은 렌탈 관련 혜택을 담은 카드를 출시하거나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15일 ‘모두렌탈’과 손잡고 음식물처리기, 공기청정기 등 렌탈 용품 이용료 자동 납부시 매월 최대 1만7000원이 할인되는 ‘모두렌탈 KB국민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음식물처리기,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 모두렌탈의 렌탈 요금을 자동 납부하고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2000원, 7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7000원이 할인된다. 자동 납부 신청한 렌탈 제품이 2건 이상이면 렌탈 요금을 합산해 전월 이용실적에 따른 월 최대 할인 금액 범위 내에서 할인된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이보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KB국민 쿠쿠 렌탈Ⅱ 카드’를 시작으로 ‘KB국민 알뜰폰 허브Ⅱ 카드’, ‘KB국민 웰릭스 렌탈Ⅱ 카드’, ‘KB국민 와이즈캠프카드’ 등 올해 총 9개의 렌탈 신용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사진=우리카드

우리카드도 렌탈 할인 혜택을 담은 카드 2종을 선보였다. 우리카드는 지난 15일 프리미엄 가구와 의료가전 렌탈 할인 혜택을 담은 ‘렌탈페이 우리카드’, ‘세라젬 우리카드’를 내놨다.

 

렌탈페이 우리카드는 온라인몰 지불결제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KG이니시스의 이니렌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카드로 필웨이, 텐바이텐, 린나이 등 이니렌탈의 프리미엄 가전가구 월 렌탈료를 자동 납부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2만5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의료가전 세라젬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세라젬 우리카드를 주목할만하다. 해당 상품은 세라젬 월 렌탈료 정기 납부시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3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해외겸용, 국내전용 모두 렌탈페이 우리카드 1만5000원, 세라젬 우리카드 2만원이다.

 

신한카드는 자사 이벤트를 통해 렌탈고객 공략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My렌탈몰’(이하 마이렌탈몰)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마이렌탈몰은 신한카드가 모바일 올댓쇼핑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렌탈 전문몰이다. 우선 6월 30일까지 마이렌탈몰에서 상담 신청만 해도 매월 500명에게 2000원을 캐시백 해주고 계약까지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는 1만원을 캐시백 해준다.

 

또 렌탈 상품에 따라 렌탈료 할인, 사은품 등 렌탈사에서 제공하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렌탈 할인쿠폰을 주는 이벤트도 있다. ‘가족선물&여름준비 기획전’ 쿠폰을 My렌탈 쿠폰에 등록하면 에어컨, 냉장고, 얼음정수기 등 1개 상품에 대해서 최대 5만원을 캐시백 해준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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