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태백 가덕산 풍력’ 준공… 탄소 年4.3만톤 감축

‘국내 최초’ 타이틀 3개… 풍력사업 배당이익 200억으로 확대 계획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단지’ 전경. 사진=코오롱글로벌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코오롱글로벌은 24일 태백시 원동 일원에 조성한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단지’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 단지는 국내 첫 주민참여형 풍력단지로 지역사회와 상생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단지는 3.6MW 풍력발전기 12기로 구성된 대규모 풍력단지로 연간 10만 8988M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태백지역 가구 수의 2배인 3만70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강원도지역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태백 가덕산풍력은 ‘국내 최초’ 타이틀을 3개나 가지고 있다.

 

먼저 지역주민이 사업에 직접 참여한 국내 최초 주민참여형 풍력발전단지다. 원동마을 주민들은 마을기업을 설립해 태백시민들로부터 17억원의 펀드를 모집하고, 국가 정책자금으로 33억원을 대출받아 모은 50억원을 ‘태백가덕산풍력발전’ 법인에 투자해 향후 20년간 매년 2억7000만원의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태백 가덕산 풍력은 지자체가 출자에 참여한 국내 첫 풍력사업단지다. 강원도는 동서발전과 함께 공동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고, 인허가권자인 태백시와 강원도 지역기업인 동성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345kV 대형 변전소를 민간이 건설한 것도 국내 최초다. 154kV 변전소는 민간이 건설한 사례가 있지만 한국전력이 345kV 변전소를 민간에게 허가한 것은 처음 있는 사례다.

 

코오롱글로벌은 직접 참여 중인 가덕산 풍력 1~2단계, 태백 하사미 풍력 외에도 주변 풍력사업자들과 전력계통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 공동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변전소를 건설했다.

 

최재서 코오롱글로벌 신재생에너지사업팀 이사는 “관점의 변화를 통해 풍력사업을 전통적인 건설사업이 아닌 발전사업으로 바라보고 남들보다 한발 앞서 사업을 발굴하고 진행해 육상풍력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됐다”며 “해상풍력 조기 사업화 및 풍력발전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가덕산 풍력과 경주풍력을 합쳐 총 80.7MW의 풍력단지를 운영 중이다. 공사 진행 중인 가덕산풍력 2단지는 2022년, 양양풍력발전단지는 2023년 준공 예정이며, 태백 하사미 풍력발전단지는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영덕해맞이, 평창횡계, 양양풍력 2단지 등 올해 안에 EPC 계약을 앞둔 단지도 3곳 있다. 이외에도 12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사업 전 분야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 중이라고 강조했다. 입지 선정 및 개발에서부터 시작해 EPC 공사를 수행하고 발전단지 지분투자를 통한 배당수익까지 확보하고 있다.

 

신규 사업지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풍력단지 리파워링 프로젝트,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풍력단지 참여 등 풍력발전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풍력발전은 상업운전이 시작되면 바로 운영수익이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운영 중인 풍력단지와 프로젝트 추진 중인 풍력단지 프로젝트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연간 배당이익을 2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단지는 400MW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올해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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