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기자] 하반기 대어급 기업공개 중 하나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오는 8월 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카뱅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를 기준으로 하면 상장 후 기업가치는 16조∼19조원으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하나·우리금융지주를 웃돈다.
카뱅은 일반공모 증자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공모 주식은 신주 6545만주(발행후 기준 발행주식 총수의 13.78%)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3000~3만9000원이다.
오는 7월 21~22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6∼2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일은 오는 8월 5일이다.
이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기에 개인 투자자들이 여러 증권사에 중복 청약할 수 없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다.
이에 따라 공모 예정 금액은 2조1598억원∼2조5525억원이 된다.
카뱅은 IPO를 통해 조달한 2조원대의 자금을 다양한 혁신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하는 데 투자할 예정이다. BIS 비율 제고에 따라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대출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뱅크에 이은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뱅은 2016년 1월 설립됐다. 카카오가 최대주주(지분 31.6%)다.
2017년 7월 오픈한 카뱅은 출범 6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에 연간으로 137억원의 첫 흑자를 냈다.
카뱅의 모바일 앱 트래픽은 금융권 1위다. 5월 말 기준 한달간 카뱅 앱 순이용자(MAU)는 1400만명이다.
카뱅은 여·수신 등 전통적인 은행 비즈니스뿐 아니라 금융플랫폼 비즈니스(비이자 부문)에서도 빠른 속도로 이익이 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8배 이상 늘어난 113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4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특히 순수수료손익이 작년 3분기 흑자 전환한 이후 대폭 개선됐다. 올 1분기 순수수료손익은 132억원 흑자로 작년 연간 실적(68억원)의 2배 수준이다.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 신용카드 모집 대행, 연계대출 등 제휴 수수료가 계속 늘었기 때문이다.
5월 말 기준 수신액은 26조원, 여신액은 22조7000억원, 이용자 수는 1653만명, 계좌 이용 고객(중복 제거)은 1447만명이다. 총자산은 3월 말 기준 28조6000억원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를 기준으로 산정된 카뱅의 기업가치는 15조6783억~18조5289억원이다.
이는 국내 1,2위 금융지주인 KB금융(23조8000억원)과 신한지주(21조6000억원) 다음 가는 규모로 하나금융지주(14조3000억원)보다 크다.
현재 증권사에서 추정하는 기업가치도 15조~20조원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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