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비대면 서비스 확대…디지털 전환 트렌드 가속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오현승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금융권에도 비대면·비접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시중은행들은 주택대출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선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대면 판매방식 비중이 높았던 보험업계도 비대면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에선 영업점 방문 없이도 처리 가능한 은행 업무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모바일만으로 주택대출을 실행하거나 단 한 번의 가입으로 여러 증권계좌를 신규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 영업점 방문 없이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바일로 가능한 ‘우리원(WON)뱅킹’ 전용상품인 ‘우리원(WON)주택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금융권 최초로 ▲주택구입 ▲대환대출 ▲생활안정 등 자금용도 구분 없이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바일로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주택구입자금의 최대 대출한도는 5억원까지다.

 

특히 부부 공동명의인 경우에도 전자등기를 통해 담보제공자가 영업점에 방문하는 번거로움 없앴다. 보유 주택 수 확인을 위한 세대원 동의절차도 미성년자까지 확대 적용했다. 소비자가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주택종류에 따라 상품을 선택했던 기존 대출상품과 달리, 주택종류를 자동분류해 ‘우리WON주택대출’ 한 가지 상품으로 신청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아울러 소득과 주택시세를 입력하면 3분 이내에 대출금리와 한도가 확인 가능하며, 금리우대 조건도 5개로 간소화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신한 쏠(SOL)을 통한 ‘비대면 증권계좌 일괄신규 서비스’를 시행했다. 최근 공모주 청약 관련으로 다양한 증권사 계좌 개설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단 한 번의 가입으로 최대 9개사의 증권계좌를 동시에 신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계좌개설이 가능한 증권사는 현재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KTB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케이프증권 총 9개사다.

 

하나은행은 은행 거래가 없어도 3분만에 대출 가능 여부 확인이 가능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을 선보이고 있다. 본인명의 휴대폰과 공동인증서만 있으면 하나은행 스마트폰뱅킹 ‘하나원큐’를 통해 정확한 대출한도와 금리 확인이 가능하다. 대출신청부터 서류 작성까지 모바일 프로세스로 이어진다.

 

KB국민은행은 외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수출입을 포함한 외환 관련 증빙서류 제출을 전면 디지털화한 게 특징으로, 영업점 방문에 따른 고객 불편을 줄였다. 외국환매입(예치)증명서도 발급 수수료 없이 인터넷뱅킹을 통해 발급 가능하도록 했다. 

 

사진=DB손해보험

주요 보험사들도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비대면·디지털 보험모집 규제개선 방안’에 따라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보험설계사가 고객을 직접 만나지 않고 전화만으로 가입자를 모집하는 등 100% 비대면 방식의 보험 모집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화로 장시간 상품을 직접 설명하는 대신 텔레마케팅 업무에 AI 음성 봇을 활용할 수 있게 허용하고, 전자서명도 한 번만 하면 되는 등 절차가 편리해진 것이다. 

 

DB손해보험은 지난 4월 AI 기반의 완전판매 모니터링과 통화품질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스마트컨택센터’ 서비스를 오픈했다. 스마트컨택센터는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할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신 기술과 고객의 경험을 연계한 AI 플랫폼이다. 고객이 보험에 가입하면 AI가 피보험자 및 계약자에게 모니터링 콜을 보내는 등 자동으로 상담과 심사 업무 등을 처리한다.

 

동양생명도 하반기 중 네이버 클라우드와 협업한 ‘AI컨택센터’ 도입 계획을 내비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 안전성과 편의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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