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격상…ICT업계도 다시 ‘집콕’ 바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시행으로 서울 종로의 한 대기업 사옥 사무실이 텅 비어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김진희 기자] ICT(정보통신기술) 업계가 다시 한 번 방역 고삐 조이기에 돌입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기업들의 근무 정상화가 논의됐으나,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데 따른 것이다. 

 

 11일 ICT업계에 따르면 내일부터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기업들이 전면 재택근무 전환에 돌입하는 등 방역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향 발표에 따라 필수 근무 인력 외에는 전원 재택근무를 의무화를 공식화했다. 회식·모임, 출장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회의와 보고도 전면 비대면으로 시행한다. 또한 직원들의 사옥 간 이동도 제한하며 사적모임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기존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유지하고 있던 KT도 8일부터 4단계 기준을 선제적으로 적용, 부서별 20% 이상 재택근무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였다. 구내식당도 시차를 두고 분산 이용하고 사적모임 자제, 시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도 함께 권고했다.

 

 LG유플러스도 강화된 근무가이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리더(팀장·임원)급은 주 3회 출근·주 2회 재택근무로, 직원 주 1회 출근·주 4회 재택근무(권고)로 운영 중이다. 회의 역시 비대면 화상회의를 원칙으로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사 원격근무 체제를 기존대로 유지하되 느슨해진 분위기를 다시 다잡는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도 방역 강화에 나섰다. 넥슨과 넷마블은 9일 임직원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전면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넥슨은 일주일 중 사흘은 출근하고 이틀은 재택근무를 하는 방식을 운영 중이었으나,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12일부터 다시 전면 재택근무로 돌아간다. 이때 불가피하게 회사로 나와야 하는 직원에게는 출·퇴근 택시비를 지원한다. 넷마블 역시 12일부터 전면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자율출근제를 유지해오던 크래프톤도 전면 재택근무에 돌입한다. 우선 일주일 전면 재택근무를 한 후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도 12일 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작한다.

 

 엔씨소프트도 방역 강화에 돌입했다. 당초 엔씨소프트는 일주일에 이틀 재택근무를 하던 방식에서, 2주에 1일로 재택근무 횟수를 줄이려 했다. 그러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발표에 따라 12일부터 2주간 재택근무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는 12일부터 4단계로 격상된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 사적으로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며, 3인 이상 모임은 금지된다. 다만 기업의 근무체제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purpl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