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평균수명 연장과 함께 인생 제2막이라 불리는 재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2020년 혼인 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재혼 연령은 남성 50세, 여성 45.7세로 10년 전인 2010년 대비(남성 46.1세, 여성 41.6세) 높은 수치였다. 남녀 모두 재혼인 부부는 전체 혼인의 11.8%였고, 남성 재혼·여성 초혼은 3.7%, 남성 초혼·여성 재혼은 6%였다.
이런 가운데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남성 52%, 여성 48%의 성비로 이뤄진 자사 재혼 회원들의 평균지표를 살펴봤다고 15일 밝혔다.
2020년 기준 평균지표를 알아보면, 남성은 평균 △40~46세 △연봉 6700만원 △신장 174.1cm △4년제 대학 졸업 △무교로 나타났다. 여성은 △연령대 38~43세 △연봉 4700만원 △신장 161.9cm △4년제 대학 졸업 △무교로 조사됐다.
세부 항목을 보면, 연령은 남성 40세~46세(35%), 47~53세(26%), 53세 이상(23%), 34~39세(14%), 33세 이하(2%) 순으로, 여성은 38~43세(26%), 44~48세(21%), 49~53세(20%), 54세 이상(20%), 33~37세(11%), 32세 이하(2%) 순으로 차지했다.
남성의 연봉은 5000만~8000만원(34%), 3000만~5000만원(31%), 8000만~1억원(20%), 2000만~3000만원(6%), 2000만원 이하(6%), 1억원 이상(3%) 순이었고, 여성은 3000만~5000만원(30%), 2000만~3000만원(22%), 5000만~8000만원(21%), 2000만원 이하(18%), 8000만~1억원(6%), 1억원 이상(2%) 순으로 나타났다.
신장은 남성 170~175cm(52%), 176~180cm(26%), 170cm 미만(13%), 181cm 이상(9%), 여성 160~165cm(58%), 160cm 미만(24%), 166~170cm(16%), 171cm 이상(2%) 순이었다.
최종 학력은 남성 4년제 대학교(45%), 대학원(22%), 고등학교(17%), 2·3년제 대학(16%), 여성 4년제 대학교(36%), 고등학교(27%), 2·3년제 대학(21%), 대학원(16%)의 수치를 나타냈다.
회원 거주지는 남녀 모두 서울∙경기권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그중 서울은 남성 30%와 여성 39%, 경기∙인천은 남성 34%와 여성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종교는 남성 64%, 여성 51%로 무교가 가장 많았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지난 10년간의 통계청 기록을 보면, 평균 초혼 연령보다 평균 재혼 연령의 상승 폭이 더 크다”며 “전체 혼인 건수는 줄어들었으나, 혼인한 지 20년 이상 된 부부의 황혼이혼 건수가 늘면서 자연스레 황혼재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재혼을 원하는 회원은 더욱 명확한 배우자 선택 기준이 존재한다”며 “재혼 전문팀의 상담을 통해 선호하거나 기피하는 부분을 꼼꼼히 챙겨 만남에 반영한다. 인생 2막을 더 멋지게 시작할 수 있도록 살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