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올림픽 응원 마케팅 시작...언택트가 대세

오비맥주 한맥은 응원 메시지를 담은 필드아트를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전경우 기자] 올해 올림픽 응원마케팅은 언택트가 대세다.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인적이 뜸해진 서울 시내 번화가에서는 올림픽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의 올림픽 마케팅은 역대 최소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재확산과 한일관계 악화 등 악재가 이어지며 이번 올림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바닥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림픽’ 명칭을 마케팅에 사용할 수 없게 하는  IOC의 규제도 기업의 운신 폭을 좁게 만들었다. 올림픽 마케팅을 시도하는 업체들은 비대면과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고전 중이다. 

 

 오비맥주의 쌀 맥주 브랜드 한맥은 대한민국의 금빛 승리를 기원하며 조성한 초대형 필드아트를 공개했다. 충청북도 제천에 약 2500평의 대규모로 조성된 한맥의 필드아트는 다양한 색을 가진 유색 벼를 활용해 금색의 한맥 로고와 함께 ‘대한민국 금빛 승리 프로젝트’라는 메시지를 형상화했다. 가을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선명한 금빛을 띠는 필드아트는 대형 전망 육교 ‘에코브릿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유희문 오비맥주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대지를 황금으로 물들이는 벼가 품고 있는 생명력과 풍요로운 미래에 대한 염원을 ‘대한민국 대표라거 프로젝트’ 한맥이 필드아트를 통해 국민과 나누고 싶었다”며 “오랜 세월 쌀이 한국인들에게 중요한 에너지원인 것처럼 이번 한맥의 필드아트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를 앞세워 응원 마케팅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선수들이 대회기간 중 일본 현지에서 한식으로 든든한 한 끼를 챙겨 먹을 수 있도록 비비고 육개장, 햇반 등으로 구성된 ‘비비고 정성차림 세트’와 고메 프리미엄 피자, 고메 중화 간편식 등 고메 제품들을 국가대표 선수촌에 전달하기도 했다.

 

 ‘비비고’ 브랜드는 ‘국가대표 정성차림 응원’ 캠페인을 펼친다. ‘비비고가 소비자들과 함께 정성을 담아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을 응원한다’는 주제로, 올림픽 개막 전부터 폐막까지 비비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비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27일까지 CJ제일제당이 공식 후원하는 수영 유망주 황선우 선수의 출전 마지막 경기 기록을 예상해보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근사치로 맞힌 응모자에게 추첨을 통해 황선우 선수 친필싸인이 담긴 수영모와 한정판 수영선수 레고 열쇠고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제공된 것과 동일한 구성의 '비비고 정성차림 KIT'를 받아 볼 수 있는 메달 공약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메’ 브랜드는 ‘Go, Medal! 고메와 함께하는 우리 선수 응원’ 캠페인을 펼친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수 응원 사전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다음 달 8일까지 CJ제일제당 식품전문몰 CJ더마켓에서 '정성을 가득 담아, Go! Medal!' 테마 기획전을 운영한다. 비비고와 고메의 다양한 제품들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이마트는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홈 관중’을 위한 할인전을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다.  이마트는 다양한 먹거리와 에어컨, TV 등 가전제품 행사를 통해 ‘홈관중’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올림픽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응원에 빠질 수 없는 치맥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저렴하게 준비했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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