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또 한번 ‘어닝 서프라이즈’…2Q 커머스·핀테크 등 신사업 쾌조

[김진희 기자] 네이버가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 전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33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635억원으로 30.4% 늘었으며, 순이익은 5406억원으로 496.1% 뛰었다. 전 사업 부문의 실적호조에 따른 사상 최대 실적으로, 분기 매출 성장률은 5분기 연속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서치플랫폼 8260억원 ▲커머스 3653억원 ▲핀테크 2326억원 ▲콘텐츠 1448억원 ▲클라우드 94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서치플랫폼 외 나머지 4개 신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50%를 첫 돌파하며 사업 다각화가 원활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검색 품질 개선과 광고 효율 증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21.8%, 전분기 대비로는 9.7% 증가한 82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성과형 광고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머스 매출은 브랜드스토어 확대 및 중소상공인(SME)들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2.6%, 전분기 대비 12.6% 뛴 3653억원으로 집계됐다. 브랜드스토어는 450여개로 확대되며 전년동기 대비 거래액이 5배 성장했고, 쇼핑라이브 매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국내 최대 SME 기반으로 전년동기 대비 17배 성장했다.

 

 핀테크는 외부 제휴처 확대 및 기존 제휴몰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1.2%, 전분기 대비 11.0% 확대된 23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47% 성장한 9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콘텐츠는 웹툰 및 스노우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28.2%, 전분기 대비로는 10.7% 늘어난 1448억원을 달성했다. 유료 이용 전환 및 크로스보더 콘텐츠 확대에 힘입어 웹툰 매출은 전년 대비 53% 성장했다. 2분기 통합 출범한 왓패드·웹툰 스튜디오가 글로벌 지적재산(IP)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카메라 서비스 내 광고 도입 및 제페토 수익화 등으로 스노우 매출 역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수요의 지속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8.1%, 전분기 대비로는 16.2% 증가한 949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P)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7% 이상 성장했으며,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 클로바’, ‘클라우드 로봇시스템’ 등 차세대 B2B솔루션도 본격적인 테스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기술 연구개발(R&D)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함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콘텐츠 IP 사업도 본격 추진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짐으로써, 탄탄한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에서 다양한 사업들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purpl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