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경희대의료원 컨소시엄, 하남에 종합병원 ‘의기투합’

[정희원·박정환 기자] 한화건설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경희대의료원이 컨소시엄을 구축, ‘하남 H2프로젝트 민간사업자 공모’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하남도시공사에서 발주한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H2 프로젝트(이하 H2프로젝트)’는 하남시 창우동 지역 16만2000㎡(약 4만9005평)부지에 종합병원, 어린이 체험시설, 호텔 및 컨벤션 시설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화건설·경희대의료원 컨소시엄은 특히 소아청소년부터 고령층이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는 종합병원 설립을 도모한다. KBS아트비전·오츠메쎄,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등도 함께한다.

 

하남시는 위례·미사·감일·교산 등 다수 신도시 건설로 2016~2020년 최근 4년간 인구 증가율(8.06%)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 인구가 40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이지만,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500병상 규모… 최적의 응급의료체계·전문진료센터 구축

 

한화건설·경희대의료원 컨소시엄은 500병상의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기관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하남시의 스마트 도시계획을 기반으로 한다. 어린이부터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연령대 별로 특화된 클리닉 및 센터를 구성, 환자들이 안전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포부다.

 

컨소시엄 측은 “경희학원은 비상임 이사회를 열고 ‘H2 프로젝트 참여’ 안건에 대해 이사 전원 만장일치로 통과했다”며 “이사회 회의록을 제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희대의료원은 의학·치의학·한의학·약학·간호학을 아우르는 종합의학계열 체계를 구축한 의료기관”이라며 “부지에 최첨단 의료시설과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갖춘 대학병원을 신설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경희대의료원은 소아청소년 다빈도 질환 전문 클리닉·소아응급 의료지원·보호자가 없는 시니어 전용 특화 병동·여성 특화 센터 등에 힘을 준다.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관련 시설을 강화하고, 심지어 도심항공교통(UAM)을 이용한 응급환자 항공이송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양·한방 통합 의료서비스도 추진한다.

 

또, 의료정보 디지털 고도화를 목표로 의료서비스와 원격 환자 모니터링, 수술용 로봇 ‘로봇닥’을 도입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 진료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전연령 지역주민 편의↑… ‘친환경 랜드마크지역 견인’

 

컨소시엄 측은 종합병원 외에도 하남시 지역민들을 위한 호텔·컨벤션과 어린이체험시설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한화호텔앤리조트는 하남시를 친환경 랜드마크 지역으로 견인한다는 포부다. 호텔, 컨벤션 및 어린이 체험시설 등 친환경 융복합 테마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가족 단위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 교육테마파크가 들어선다.

 

◆ESG 실천, 환경변화로 인한 질환 연구 강화

 

컨소시엄 측은 이번 사업계획에서 환경과 감염병 문제에 적극 대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친환경·녹색인증 건축을 활용한 ‘스마트 그린 병원’을 구현하고, 실내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고효율 장비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뿐 아니라 하남시를 첨단 미래 연구 특성화 지역으로 거듭나도록 지원한다. 컨소시엄 측이 주목하는 것은 기후변화·감염병 등 글로벌 보건이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한화건설은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는‘그린 디벨로퍼(Green Developer)’지향의 대형 건설사이고, 경희학원은 의료기관뿐 아니라 기후 변화 등 다양한 환경 문제와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적 임상연구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두 곳의 강점을 결합해 기후 변화·감염병 확산 등에 따른 질병 연구를 시행하고, 관련 바이오의료 R&D의 연구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하남시를 첨단 미래 연구 특성화 지역으로 발돋움하도록 기여할 것”이라며 “산·학·병·연 간 바이오 헬스 협력을 기반으로 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만겸 한화건설 개발사업본부장은 “복합개발사업 분야 상위권의 경쟁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경희대의료원을 비롯한 일류 파트너들과 함께 충실히 사업제안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기택 경희대학교의료원장은 “최고 수준의 병원이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확신 아래, 공영의 가치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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