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형 태양광·전기차 충전…’ 농협캐피탈, ESG금융 상품 출시 박차

NH농협캐피탈이 다양한 ESG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영농형 태양광 사진. 한화큐셀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NH농협캐피탈이 태양광 설비 및 전기차 충전기 보급을 지원하는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주목을 끈다. NH농협캐피탈은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ESG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캐피탈은 지난 13일 ‘농협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영농형 태양광 설비 투자와 관련된 ‘NH태양광 할부금융’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일조량이 풍부한 농촌 지역에 태양광 설치를 희망하는 개인 및 법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설치비용의 최대 100%까지 할부금융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대출 한도는 개인사업자와 법인 모두 최대 2억 원이며, 할부기간은 최대 10년까지 가능하다.

 

농촌 태양광 설비 구축은 정부의 ‘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과 관련된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임은 물론, 농가소득 증대 수단으로도  관심이 높다. 농가에서 태양광발전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판매해 얻는 매전 수익으로 농외소득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태선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는 “농업경제의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농업인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ESG 금융상품을 지속 발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NH농협캐피탈은 지난 4월 전기차 충전서비스 전문회사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과 손잡고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전기차 충전기 할부·리스상품을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통상 빠른 충전속도를 지원하는 100kW 급속 충전기의 경우 5000만 원 정도의 설치비용이 소요되는 반면, NH농협캐피탈의 전기차 충전기 할부·리스상품을 이용하면 월 70만원 수준(60개월 기준)의 비용으로 100kW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여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NH농협캐피탈은 지난달 농협금융지주의 ESG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농업인 대상 오토특화상품 및 금융취약계층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ESG채권 1000억원을 발행하기도 했다. 발행규모는 ▲2년 6개월 만기 채권 400억 원 ▲3년 만기 채권 300억 원 ▲5년 만기 채권 300억 원으로, 발행금리는 2년 6개월물 연 1.806%,  3년물 연 1.874%, 5년물 연 2.084%이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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