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박보라 기자]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최근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소개팅 주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주선 시 가장 곤란한 상황’은 ‘둘 중 한 사람만 호감이 있을 때’이며, ‘가장 소개팅을 해주고 싶지 않은 친구’는 ‘까다롭고 눈만 높은 친구’가 가장 많았다고 18일 밝혔다.
가연은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소개팅 주선 시 가장 곤란한 상황’에 대한 미혼남녀 213명(남 102명, 여 111명)의 의견을 모았다.
조사 결과에서 ‘둘 중 한 사람만 호감이 있을 때(39.4%)’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두 사람 모두 같은 감정이라면 축하해주거나 위로해줄 수 있지만, 마음이 엇갈리면 중간에서 주선자마저 난처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무례한 실수나 펑크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31.5%)’, ‘상대의 정보를 너무 상세하게 요구할 때(18.3%)’, ‘정말 소개해줄 사람이 없을 때(10.8%)’ 순으로 나타났다.
가연은 7월 12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또 다른 설문을 통해 미혼남녀 204명(남 94명, 여 110명)이 ‘가장 소개팅을 해주고 싶지 않은 친구’도 조사했다. ‘까다롭고 눈만 높은 친구(35.7%)’, ‘내가 봐도 별로인 친구(25%)’, ‘이성 친구가 많은 친구(14.5%)’, ‘매일 소개팅을 조르는 친구(14.1%)’, ‘너무 바쁜 친구(10.7%)’ 순으로 이어졌다.
해당 조사 결과 ‘곤란한 상황’으로 남성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37.3%)’를, 여성은 ‘둘 중 한 사람만 호감이 있을 때(44.1%)’를 선택해 남녀 의견이 구분되는 경향을 보였다. ‘소개팅을 해주고 싶지 않은 친구’로는 남녀 모두 ‘까다롭고 눈 높은 친구’를 들었다.
가연 정은주 커플매니저는 “설문 결과에 따르면 소개팅은 남녀 모두 목표는 동일하지만, 서로 마음이 잘 맞는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남녀를 소개하는 일 역시 쉽게 볼 수 없다. 일상에서 이뤄지는 소개팅에서는 서로의 싱글 여부와 연령만을 고려하거나,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들을 소개했다 괜한 말을 듣는 경우도 있다”며 “주선자는 책임감이 있어야 하며 성사 가능성이 높은 확신을 먼저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