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켈로이드, 적절한 초기 치료로 재발 위험 낮출 수 있어"

안성열성형외과피부과의원 안성열 원장

[세계비즈=박보라 기자] 신체 부위 중 귀는 유전적인 특성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쉬운 부위이다. 귀걸이나 피어싱 같은 장신구를 착용하다가 쉽게 상처를 입을 수 있다. 귀를 뚫는 행위 자체가 피부를 훼손할 수도 있고, 귀걸이를 착용한 부위에 알러지 현상으로 염증이 생기면서 흉터가 남기도 한다. 이러한 흉터를 방치하면 붉은색의 작은 혹이 튀어나온 형태가 될 수 있는데, 이를 귀 켈로이드라고 부른다.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콜라겐이 과도하게 증식해 발생하는 켈로이드는 초기에는 작은 크기라 방심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고 방치할수록 크기가 점점 커져 통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켈로이드는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체질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며, 최근에는 피어싱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귀 켈로이드로 치료받는 환자들이 많다.

 

귀 켈로이드 수술은 켈로이드의 크기가 작아, 가벼운 수술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흉터의 위치나 피부 상태, 체질 등을 고려하지 않고 켈로이드 제거를 위해 무조건 절제를 진행하면 귀 모양 변형, 색소 침착, 변색 등 부작용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고 의료진들은 말한다. 또 체질에 따라 재발도 쉽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귀 켈로이드 수술은 성형외과와 피부과 전문의에게 충분히 상담 후 적합한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안성열성형외과피부과의원 안성열 원장은 “육안으로 드러난 귀 켈로이드 중 귓볼 부위는 절제술로 제거하고, 전자선 치료를 병행하면 켈로이드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며 “귓바퀴 부위의 켈로이드는 단순절제술만으로는 완치되기 어렵고 정교한 피판이식술과 전자선 치료가 필요하다. 켈로이드는 유전적, 체질적 요인인 경우가 많은 만큼, 수술 후 24시간 내에 전자선 치료를 병행해야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귀 켈로이드 외에도 예방주사 자국, 여드름 흉터 등 크기가 작은 켈로이드는 주사 요법 치료도 가능하다.

 

안 원장은 “귀 켈로이드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지 못하면 체질적 요인으로 계속해서 재발할 수 있어 치료에 필요한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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