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이번 달 가상화폐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연말까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가상화폐)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 반면 하반기부터 3000만원선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이어가 현재 57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434만원대에, 리플은 145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알트코인 대부분이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지난달 블록체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거래 수수료인 가스비를 이전보다 줄이고, 네트워크 안정성을 개선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발송한 뉴스레터에서 “알트코인의 구매 비율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공격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이익을 취하는 모습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이르면 연말 10만달러(1억161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도 비트코인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케네틱캐피탈의 제한 추 회장은 비트코인이 올해 5만5000달러(약 6413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인 랠리를 보이기 전에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지만 내년에는 1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명 온체인 애널리스트 윌리 우는 최근 한 유튜브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올해 11월 비트코인의 본격적인 상승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가상화폐 관련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코인 상승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가상화폐 규제를 총괄하는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많은 코인은 공시와 피감독 의무를 적용받지 않는 미등록 증권으로 가격 조작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오는 24일까지 ISMS 인증을 획득하고 은행의 실명 입출금 계정(실명계좌)을 확보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 수리를 마쳐야 한다. 원화거래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ISMS 인증 획득만으로도 신고는 가능하다.
이에 하반기 비트코인이 다시 3000만원선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고팍스는 암호화폐 시세가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 채굴 원가에 근접한 1만달러 후반에서 2만달러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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