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시장에 뛰어든 제약업계…자체개발로 '승부수'

종근당바이오 ‘라비벳’ 공식몰. 사진=종근당바이오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면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8900억원에서 2020년 5조8000억원대로 성장하고, 올해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약 45%가 펫푸드 시장으로 지난해 기준 국내 펫푸드 시장은 약 1조3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제약사들도 관련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계열사인 종근당바이오를 통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달 5일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인 ‘라비벳’ 공식몰을 오픈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접근성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라비벳은 장내 면역력 향상과 환경 개선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를 돕는 반려동물 유산균 브랜드다. 반려동물 맞춤 케어를 위한 장, 피부, 관절, 구강 건강 개선 기능성 특허 유산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한양행의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지난 5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했다. 사람으로 치면 치매 약이다. 제다큐어는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반려견의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치료하는 국내 최초의 동물용의약품이다. 올해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증상이 비슷한 질환인 반려동물의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은 반려견의 삶의 질 저하는 물론이고 배변실수나 한밤중 이유없는 짖음 같은 행동을 보여 보호자와의 반려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제다큐어의 주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을 알츠하이머 치매 동물 모델에 투여시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뇌신경세포 사멸이 유의적으로 줄어들고 인지기능이 개선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향후 반려동물용 의약품, 먹거리와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이 회사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GC녹십자랩셀 자회사 그린벳은 지난달 2일 마미닥터와 반려동물용 펫푸드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두 회사는 반려동물용 식품 연구개발, 제조 및 유통을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그린벳은 GC녹십자랩셀의 자회사로 반려동물 분야의 토탈 헬스케어 실현을 목표로 지난 3월 설립됐다.

 

마미닥터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유기농 펫푸드 생산전문업체로 주요 납품처는 내츄럴 코어, 풀무원 아미오, 인삼공사 등이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Pet+Family)족의 소비가 늘면서 반려동물용 프리미엄 건기식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그린벳은 당뇨, 알러지, 비만 등의 처방식 및 기능성 사료와 같은 특수 사료 분야에서 마미닥터와 공동 개발은 물론 전문 유통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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