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원자재 랠리에 '은 ETN' 출시 봇물

주요 증권사들이 은(銀) ETN 상품을 신규 상장한 가운데 당분간 은 ETN 상품에 고객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 KB증권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최근 분산, 대체투자 수단으로 ‘은(銀)’이 부상하면서 증권사들이 각각 은 ETN 상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은 선물 기초자산에 연계된 레버리지와 인버스 레버리지 등 ETN 2종목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하기로 했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은 선물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미래에셋 인버스 2X ETN은 은 선물 일간 수익률의 반대를 2배로 각각 추종한다.

 

NH투자증권은 코멕스(COMEX)에 상장돼 있는 은 선물의 변동률을 추종하는 은 선물 상장지수증권(ETN) 2종을 신규 상장키로 했다. ‘QV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은 COMEX에 상장된 은 선물의 일간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하며, ‘QV 인버스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은 -2배를 추총한다. 두 상품은 환헤지형 상품으로 손익은 기초지수의 변동에만 연동되며, 원·달러의 환율변동에 따라 추가적인 손익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KB증권도 코멕스에 상장돼 있는 은 선물에 투자하는 ‘KB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및 ‘KB 인버스 2X 은 선물 ETN(H)’을 신규 상장했다. ‘KB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은 COMEX에 상장된 은 선물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또 ‘KB 인버스 2X 은 선물 ETN(H)’은 -2배를 추종한다. 총 보수는 ‘KB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은 연 0.65% , ‘KB 인버스 2X 은 선물 ETN(H)’은 연 0.69%로 매일 최종지표가치(IV)에 일할 반영된다. 제 비용 내에 운용보수 및 헤지비용을 낮춰 기존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ETN에 비해 비용이 낮은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하는 ‘TRUE 레버리지 은 선물 ETN’, ‘TRUE 인버스 2X 은 선물 ETN’은 각각 미국 COMEX 거래소에 상장된 은 선물 일일수익률의 2배, -2배를 추종한다. 미국 3개월 국채 금리 수익이 합산된 환 노출형 상품이고 만기는 5년이다. 보수는 연 0.7%다. 

 

증권업계에선 하반기 ‘은’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관련 ETN 상품도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 선물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때 보다 편리한 투자수단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은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른 자산들과 상관관계가 낮아 자산의 분산효과가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ETN에 투자할 경우 유의해야 하는 점도 있다.  ETN 상품은 자산가격 변동, 환율변동, 신용등급 하락 등에 따라 투자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ETN은 발행 증권사의 신용 위험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기초지수의 성과와 무관하게 발행자 채무 불이행신용위험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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