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셀프 메디케이션’ 인기…"건강 내가 챙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이 건강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셀프 메디케이션은 비대면 서비스가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만으로 본인에게 필요한 전문지식을 쉽게 취득할 수 있어서다. 이에 기업들도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모여 만든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닥터25’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휴대폰을 통해 건강을 체크하고, 질환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앱 서비스다.

 

24시간 가동되는 닥터25의 AI 증상 예측 시스템은 유저가 현재 겪고 있는 증상을 클릭하고, AI가 추가로 물어보는 질문에 답 하면 예측되는 질환과 그 질환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준다. 해당 질환의 응급도, 증상, 원인, 치료 방법, 진료과 등을 일일이 검색할 필요 없이 앱에서 한 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은 의사들에게 묻고 답변을 받을 수도 있다.

 

닥터25 관계자는 “병원을 가야 할지 고민이 될 때, 어느 병원을 찾아야 할 지 모를 때, 응급상황에서 처치 방법을 모를 때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고민할 수 있는 문제들을 시공간 제약 없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적된 스트레스를 중점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멘탈케어 앱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헬시테크 플랫폼 넛지헬스케어의 건강관리앱 ‘캐시워크’는 지난 7월 멘탈케어 서비스인 ‘마음챙김’ 앱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음챙김은 스트레스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정신과 전문의 자문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명상∙이야기∙음악의 3가지 테마에 대한 모든 음원을 넛지헬스케어가 직접 제작해 캐시워크를 다운로드한 누구나 메인 화면 하단의 ‘마음챙김’ 탭을 통해 서비스를 무료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이번주 나의 감정 기록’ 기능을 사용하면 마음 상태의 변화 추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 형태로 저장이 가능하다. 오늘의 감정을 대변하는 이모티콘과 심리안정 등 원하는 변화를 선택하면 나에게 맞는 오늘의 명언과 맞춤형 콘텐츠를 큐레이션으로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한줄 일기도 남길 수 있어 매일 나의 상태를 다이어리처럼 기록할 수 있다. 만일 3일 연속 공휴일인 집콕 추석을 맞아 새로운 멘탈케어 루틴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힐링 알람’ 기능을 통해 맞춤형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대에 만나볼 수도 있다. 

 

넛지헬스케어 관계자는 “유용한 디지털 치료제를 목표로 향후 상담사 연결 기능과 사용자간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음챙김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니어층을 위한 몸 관리 앱도 나왔다. 플래닛350이 운영하는 ‘메모핏’은 55세 이상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홈트레이닝 앱이다.

 

메모핏의 콘텐츠는 중장년층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영상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운동과 동시에 덧셈·뺄셈을 하는 인지능력 강화 운동을 포함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장년층도 부상을 입지 않고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모핏은 질환 유무 등 사용자의 신체 특성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앱을 가입해 ‘체력테스트’ 버튼을 클릭하면 생년월일, 키, 몸무게 등 기본 정보와 함께 수술 여부, 질환 유무 등을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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