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유럽종양학회 '출사표'…K바이오 바람 불까

유한양행, 종양특이적 면역항암 이중항체 전임상 결과 발표
일동제약그룹 아이디언스, PARP저해 항암제 임상결과 공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세계적 권위를 인정 받는 유럽종양학회(ESMO)가 16일(현지시간) 개막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학회 발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종양학회는 매년 9월 열리는 세계적인 종약학회로, 전세계 160개국 2만여명이 참가한다. 시판 중인 항암제와 임상 중인 항암제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학술의 장이다. 이번 학회는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리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럽종양학회에 유한양행, 한미약품, 아이디언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유한양행은 항암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 이중항체(YH32367/ABL105)의 전임상 효능과 독성 시험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16일(현지시간) ESMO 연례 학술대회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이와 관련된 초록은 13일(현지시간)에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YH32367’은 유한양행과 에이비엘바이오사가 공동연구 중인 약물로,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면역세포 활성수용체인 4-1BB의 자극을 통해 면역세포의 항암작용을 증가시키는 항암제다. 종양특이적 면역활성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해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 환자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는 이중항체이다. 대표적인 적응증은 유방암, 위암, 폐암 등 다수의 고형암이다.

 

유한양행 측은 “YH32367이 유사한 기전을 지닌 경쟁약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부작용 및 높은 항암 효능이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장점이 임상에서 입증된다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항암 치료제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유한양행은 YH32367에 대해 내년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 1상 중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안전성이 확인될 경우 위암과 폐암 치료에도 오락솔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후속 임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포지오티닙, 벨바라페닙 등 임상발표를 미국 파트너사들이 잇따라 진행한다.

 

일동홀딩스 계열의 신약개발회사 아이디언스는 ESMO 학술대회에서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개발코드명 IDX-1197)과 관련한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베나다파립은 파프(PARP) 저해 기전을 가진 정밀의료 기반의 표적치료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아이디언스는 상동 재조합 복구 돌연변이를 가진 고형암 환자에 대해 베나다파립의 안전성 및 내약성, 유효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b/2a 시험인 ‘VASTUS’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표될 내용은 지난 4월 미국암학회를 통해 공개한 ‘VASTUS’ 시험에 대한 첫 번째 중간 결과다. 임상 1b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아이디언스는 현재 임상 2a 시험에 착수한 상태로 알려졌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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