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박혜선 기자] 수정체의 노화로 인해 생기는 ‘노안’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됐는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많은 환자들이 노안증상이 오면 노안라식,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을 위한 노안교정수술비용을 먼저 알아보는 경향이 있는데, 백내장이 동반되지 않은 초기 노안은 노안라식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50대 이상에서 노안이 상당 수준 진행되며 백내장까지 동반된 경우에는 눈의 수정체를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비용을 떠나 진행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기존에 노안 및 백내장 수술에 사용했던 단초점 인공수정체와는 달리 바라보는 거리에 따라 초점이 맺혀 근거리와 원거리를 동시에 교정해주므로 수술 후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삽입하는 렌즈의 종류에 따라 특정 거리의 시력이 달라질 수 있다. 렌즈에 따라 선명하게 보이는 구간이 다르므로 다양한 종류 중에 여러 사항을 따져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거리와 원거리에 초점을 맞춘 2중초점 렌즈는 핸드폰이나 독서 거리인 30~40cm는 잘 보이지만 요리나 컴퓨터를 이용할 때의 거리인 70~80cm거리가 흐려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개선한 3중초점 렌즈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세가지 초점을 가지고 있어 근시형 노안과 원시형 노안에 모두 적합하다. 하지만 근거리 시력 자체는 2중 초점보다 떨어질 수 있으니 필요로 하는 근거리 시력을 먼저 파악한 후에 적절한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연속초점 방식의 렌즈도 있다. 이 렌즈는 초점심도를 연장하는 방식을 통해 연속적으로 초점을 확보해 근거리에서 원거리까지 초점 전환이 빠르고 시력의 공백이 없도록 개선된 렌즈이다.
최근까지 대부분의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회절형 다중초점의 원리로 작동하는데 근거리의 시력을 최대로 끌어 올리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원거리 시력이 흐릿하거나 어느 정도의 빛번짐이 동반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이 개선된 굴절형 연속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돼 더 높은 원거리 시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빛번짐도 없어서 야간 운전을 많이 하는 경우 더욱 편안한 야간 시력을 제공하게 됐다.
특히 수술 전 원거리 시력이 높은 정시, 원시의 눈이나 과거 라식, 라섹수술을 받은 경우 기존 인공수정체는 원거리 시력이 오히려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굴절형 연속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 높은 원거리 시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근거리 시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 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연속초점 렌즈의 종류도 점차 다양해져서 렌즈마다 최적의 작업거리를 본인의 필요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연속 초점 렌즈라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장점이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이중초점 렌즈가 더 적합한 경우들도 많아서 어떤 렌즈를 선택하냐는 전적으로 환자의 눈 상태와 필요도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