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연말 ‘마이데이터’ 시행 앞두고 WM 강화

오는 12월 1일 전면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앞두고 증권가들의 관련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사 전경. 사진=뉴시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증권사들이 올 연말 시행되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산관리(WM)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4곳이다. 예비허가를 받은 곳은 현대차증권,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KB증권 등 5곳이다.

 

마이데이터는 고객 동의 하에 여러 곳에 흩어진 고객정보를 수집해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고객의 빅데이터를 자산관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업계뿐만 아니라 금융권의 마이데이터 사업 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WM분야의 차별화 및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본허가 승인을 받은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국내 초대형 민간 ‘금융 데이터 댐’ 구축에 참여했다. 금융 데이터 댐은 금융공동체 간 협업으로 데이터 동맹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우리은행, 우리카드,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NICE평가정보사 등과 손잡고 금융데이터 제휴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참여사들은 제휴를 기반으로 데이터 융·복합을 통한 신규 사업 발굴, 금융거래 고객 특성 지수(인덱스) 공동 개발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함께 획득한 하나은행, 하나카드, 핀크 등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와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는 앱을 통해 은행과 보험, 연금 등의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을 내놓을 계획이다.

 

가장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한 한국투자증권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과 관련된 기업의 주식투자를 제안하거나, 제품의 이미지 등으로 관련 종목 정보를 검색하고 투자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개발한 인공지능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AI Research)’ 등 AI를 활용한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키움증권도 로보자산관리와 여유자금을 통한 간편 투자 등 고객 투자 자산을 최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배치할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금융투자에 강점을 가진 키움증권의 역량과 다우키움그룹의 IT 역량을 활용해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며 “마이데이터 사업이 전면 시행되는 12월 1일에 맞춰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마이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이 보유 자산을 성장시키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4월 채널총괄본부의 리테일사업부 아래 자산관리부문 디지털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솔루션실’을 만든 데 이어 국내 보안업체와 22억원 규모의 마이데이터 관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 6월에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운트’와 AI 솔루션 금융혁신사업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교보증권도 마이데이터사업과 관련해 지난 4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콴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보증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경력직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디지털신사업본부를 설립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 개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마이데이터가 접목되면 증권사들의 WM서비스가 대중화 돼 전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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