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드론∙킥보드 등 일반손해보험 성장세…성장동력 되나

작년 일반손해보험 성장률 8.3%로 전체보다 1.3%p↑
경기 민감도 약해지면서 ‘기업성 보험’ 고성장 유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세계비즈=유은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 침체가 이어진 가운데에도 ‘기업성 보험’이라고 불리는 일반손해보험 시장은 오히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의 도래와 함께 경기에 덜 민감한 드론보험 ∙ 킥보드보험 등 새로운 일반손해보험 상품이 대거 나오면서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일반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전체 손해보험과 비교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연구원 제공

2020년 일반손해보험 성장률은 8.3%로, 전체 손해보험 성장률(7%)에 비해 높았다. 또 2021년 1분기 일반손해보험 성장률 역시 8.5%를 기록하면서 장기손해보험(5.3%)과 자동차보험(6.3%)의 원수보험료를 넘어섰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가운데 일반손해보험 비중은 장기손해보험 대비 낮은 성장세로 2002년 17.3%에서 2016년 9.4%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2020년 9.9%로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손해보험이란 장기보험,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화재보험, 해상보험, 보증보험, 특종보험 등을 의미한다. 기업이 주로 가입해 ‘기업성 보험’으로 불리며, 경기에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일반손해보험 중 화재보험과 보증보험은 신규 건물에 대한 화재보험, 건설사의 이행보증보험 등을 통해 건설 경기에 민감한 편이다. 일반손해보험은 손해보험 전체 원수보험료의 10%에 불과해 부차적인 영역으로 취급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실물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일반손해보험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다. 이는 산업구조 변화, 신규 보장 영역 출현 등으로 일반손해보험의 경기 민감도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반손해보험 시장에서는 인공위성보험, 배상책임보험, 휴대폰 보증보험 등과 같은 새로운 위험보장 영역이 부상하고 있으며 킥보드, 드론과 같은 뉴모빌리티 산업의 도래와 반려동물 증가에 따라 관련 의무보험도 확대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4차 산업으로 대표되는 산업 구조의 변화에 따른 신규 보장 영역 증가, 새로운 위험의 등장에 따른 의무배상보험 확대 등의 근본적인 환경 변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의 저성장 국면에서 일반손해보험이 손해보험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되려면 언더라이팅 역량 강화와 신규 위험 발굴, 상품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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