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휘었어요”… 도수치료로 바로잡는다

[정희원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1명이 근골격계 질환은 앓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몸은 나이가 들면 온몸 여기저기가 아프게 된다. 특히 목이나 어깨, 허리, 다리 등에 통증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에서도 신체 불균형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신체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되면 각종 근골격계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질 우려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근골격계 질환은 목이나 어깨, 허리, 다리 등에 있는 근육·힘줄·인대·신경과 주변의 신체조직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통칭한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이나 학생들은 나쁜 자세는 물론 각종 스마트 기기로 인한 불균형한 자세에서 이같은 증상을 얻기 마련이다. 특히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성장기 청소년들은 근골격계 질환인 척추측만증에 걸리기 쉽다.   

 

척추측만증은 허리 척추의 모습이 S자나 C자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전체 환자의 80%가량이 청소년이며 남학생보다는 뼈가 유연하고 근력이 약한 여학생들에게 발생 빈도가 높다. 

  

안규열 구미 기찬통증의학과 원장은 “초기에는 통증이 적지만 방치하면 휘어진 정도에 따라 어깨높이, 골반의 균형에 문제를 일으킨다”며 “휘어진 상태가 심하면 심장과 폐를 압박해 심폐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만약 골반과 엉덩이가 틀어져 옷이 한쪽으로 돌아가 있거나 양쪽 어깨높이가 다르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골반이 평행하지 않고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도 포함된다. 

  

척추측만증은 증상에 따라 도수치료나 보조기 착용, 수술 등 다양한 치료를 하게 된다. 최근에 선호도가 높은 게 도수치료다. 이는 틀어진 근골격을 바로잡고 통증을 없애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다.  

 

특히 기계나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전문 치료사가 손과 도구를 이용해 변형된 척추를 바로잡는 치료다. 부작용과 후유증이 적고 남녀노소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당뇨 또는 고혈압 환자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안규열 원장은 “도수치료는 사람의 손으로 직접 시행하므로 임상시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받아야 만족할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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