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3분기 실적도 ‘굿’…"올해 수익 기대감 쑥쑥"

증권가, 3분기 매출액 2626억원‧영업익 205억원 전망
사업별 고른 성장세 지속…신약개발 통한 수익 기대감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대웅제약이 올해 3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쾌속 순항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의약품(ETC), 일반의약품(OTC)의 고른 성장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미국 및 브라질 수출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 증권가에서는 대웅제약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26억원, 205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와 192% 늘어난 수치다. ETC와 OTC 매출은 2072억원과 2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와 2% 늘 것으로 추산했다. 수출은 67% 증가한 17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며 영업이익은 200억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대웅제약의 실적 성장세는 회사 차원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펼친 덕분이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꾸준히 R&D에 투자해왔다. 지난 2018년 1212억원, 2019년 1374억원, 지난해 1050억원 등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신약개발 및 후보물질 발굴에 투자했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제품. 사진=대웅제약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은 1조353억원, 영업이익은 87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전년 대비 각각 10%와 589% 늘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개선을 이어갈 동력(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내달 자체 신약인 펙수프라잔의 국내 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 출시와 내년 하반기에 1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나보타는 내년 상반기 유럽 출시와 하반기 중국 승인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소송 불확실성 해소와 고마진의 나보타 매출 성장 지속, 펙수프라잔의 국내 허가 등으로 구조적 성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나보타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사업 추진이 재개될 것”이라며 “주름개선제인 나보타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파트너사 에볼루스와 손잡고 판매를 진행하고 있고 내년에는 유럽에서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보타의 매출액을 올해 750억원(내수 250억원, 수출 5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23년 중국 매출 성장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에서는 대웅제약이 중국 임상 3상 결과를 지난 9월에 발표했고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거쳐 2022년에 제품허가를 받고 판매사를 선정해 2023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하 연구원은 “위식도역류질환제 가스트로(펙스프라잔)가 거대 품목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며 “가스트로는 올해 4분기에 국내 제품 승인이 예상된다. 대웅제약의 마케팅파워를 고려해보면 단기간에 1000억원 품목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minji@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