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시력교정술은 ‘사후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회복 결과가 달라진다.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본인의 눈에 맞는 시력교정술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수술 이후 관리가 중요하듯, 시력교정술 사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사후 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시력 회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후 관리에는 ‘정기검진’도 포함된다. 시력교정술 후 정기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수술 후 초기에는 경과 관찰을 위해 검진을 받게 된다. 수술 후 각막 회복은 잘 되고 있는지, 염증은 없는지 등을 확인한다. 라섹을 했다면 수술 후 3일~1주일 안에 보호렌즈를 제거한다. 안내렌즈삽입술을 했다면 안내 렌즈의 위치가 안정적인지, 각막내피세포 수치는 정상범위 인지 등을 확인하게 된다. 그런데 회복단계에서 이런 정기검진 과정을 받지 않거나 평상시 눈 관리에 소홀하게 되면 시력 회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누네안과병원 곽용관 시력교정센터장은 “시력교정수술 후 정기검진은 시력교정 수술 후 경과를 살피기 위해 수술 다음날, 1주일,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후와 같이 6개월~1년 주기로 받는 것을 권장한다.
단, 시력교정수술마다 정기 검진 주기가 다를 수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도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수술 후 1년이 지나면 1~2년에 한 번씩 내원해 경과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시력교정술 종류별 올바른 관리법 인지 중요
시력교정수술을 받았다면 정기검진과 함께 일상에서의 주의사항 및 자가관리법에 대해 올바르게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라식, 라섹, 안내렌즈삽입술 등 시력교정수술에 따른 관리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라식 수술 후에는 서클렌즈, 컬러렌즈 등의 착용이 가능하나 각막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성형수술이나 반영구화장도 라식 수술 후 6~8주간은 참아야 한다. 경과 관찰 후 회복 정도를 살펴보며 진행해야 한다.
눈화장(아이섀도우, 아이라인, 마스카라)은 수술 2~3주 뒤부터 가능하고 베이스화장(비비크림, 파운데이션)은 라식 2~3일 후, 라섹은 보호렌즈(손상된 각막 표면을 보호해 통증은 감소, 치유를 촉진하는 역할) 제거 다음날부터 가능하다.
라식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염증 반응(시야 흐림과 통증)을 최소화 하기 위해 처방 받은 스테로이드제 안약과 항생제 안약 등을 제 시간에 적정 양 투여해야 한다. 또한 수술 중 각막 절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각막지각신경이 손상으로 인해 둔화되면서 눈물 분비량이 줄어들게 돼 한시적으로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완화될 수 있도록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해야 한다.
음주는 2주 후부터 가능하지만 과음은 피해야 한다. 요가, 조깅 등 가벼운 운동은 1주일 후에도 가능하지만 땀이 날 정도로 무리한 운동은 2주 뒤에 하는 것이 좋다.
곽용관 시력교정센터장은 “라섹 수술 후에는 대개 3일~1주일 안에 보호렌즈를 제거하게 된다. 보호렌즈는 환자가 임의로 제거해서는 안 된다. 환자가 직접 제거할 경우 아물지 않은 각막 상피에 다시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한 수술한 병원에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 보호렌즈 착용 기간에 눈이 건조하거나 심하게 비비면 빠질 수 있어 착용 시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섹 수술 후 자외선에 의해 각막혼탁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선글라스나 모자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장시간의 운전은 빛 번짐으로 인해 불편할 수 있으니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라섹 후 샤워는 수술 후 다음날부터 눈에 물이 튀지 않는 선에서 가능하고, 피부화장은 세안 가능 시점부터(보호렌즈 제거 후 다음날), 눈 화장은 1~2주 후, 파마나 염색 등은 한 달 뒤부터 가능하다.
안내렌즈삽입술 이후에는 근시퇴행의 가능성이 없고 수술 후 각막혼탁 없이 투명한 각막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또 각막을 깎지 않아 빛 번짐이나 안구건조증 증상도 발생하지 않는다. 시력은 수술 다음 날부터 상당 부분 회복되며, 1~2주가 지나면 90% 이상의 시력개선 효과를 보게 된다. 다만, 수술 후 약 2주간은 상처 회복기간으로 주의해야 한다.
안내렌즈삽입술 후 눈을 비비거나 압력을 가하는 행위는 금지해야 한다.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세안이나 샤워 시 주의해야 하고 목욕이나 수영, 사우나 등도 최소 1달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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